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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침대에서 셋이 자요"... 英 '폴리아모리' 커플의 '파격 동거' 실체 공개

 영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게이 친구가 연인 관계가 된 후, 세 사람이 함께 살게 된 특별한 사연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인공 사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귀어온 제임스와 절친한 친구 헌터를 서로 소개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게이였던 헌터와 이성애자로만 알았던 제임스가 서로에게 끌린 것. 제임스는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사라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제임스가 자신과 헌터 모두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사라는 남자친구와 절친한 친구 중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사라 역시 헌터를 연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현재 이들은 '주방 테이블 폴리'라 불리는 형태의 다자연애를 실천하고 있다. 한 집에서 생활하며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제임스는 사라, 헌터 모두와 성관계를 갖지만 사라와 헌터는 우정 이상의 스킨십만 나눈다고 한다.

 


폴리아모리는 '많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폴리'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의 합성어로, 다수간의 합의된 사랑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불륜이나 양다리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전통적인 일부일처제가 만들어내는 통제와 구속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한다.

 

최근 미국 채프먼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5%가 폴리아모리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결혼한 부부가 제3자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이미 공존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결혼 제도의 틀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자결혼의 법적 인정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관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완전한 합의와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 이름, 사실 튀르키예의 이 포도밭에서 시작됐다

를 확립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과거 미국에서 사목할 당시 가톨릭교회가 원주민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던 교황이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어떤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은 기독교 역사의 뿌리가 서린 튀르키예와 역대 교황들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한국의 성지들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튀르키예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초기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땅이다. 그 중심에는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시절 1100년간 기독교 세계의 심장이었던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이 있다. 비록 지금은 모스크로 사용되지만, 천장의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복원 중인 예수의 벽화는 종교를 넘어선 공존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이스탄불을 벗어나면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와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에페수스가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곳에는 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집터와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가 남아있어 성경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튀르키예 서부 지역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소아시아 7대 교회’의 흔적을 따라가는 성지 순례의 핵심 코스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쌍벽을 이뤘던 도서관이 있던 페르가몬(베르가마), 염색업으로 부유했던 산업 도시 두아디라(아키사르), 체육관 유적이 인상적인 사르디스, 그리고 포도 재배지로 유명해 훗날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의 어원이 된 빌라델비아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을 간직한 채 수천 년의 시간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파묵칼레의 석회붕과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폴리스 인근에 자리한 라오디게아 교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성지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지냈던 아야지니 석굴 성당 등은 험난했던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역대 교황들의 방문으로 한국 역시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의미 깊은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여의도에서 103위 시성식을 주재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광화문 시복식과 함께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당진 솔뫼성지를 찾았다.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솔뫼성지는 4대에 걸친 순교자의 흔적이 서려 있으며,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십자가의 길’은 순례자들에게 깊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긴 다블뤼 주교의 거처였던 신리성지는 드넓은 들판에 우뚝 솟아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한국 천주교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