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경찰의 이유있는 울분.."지휘부 방관이 일 키워"

윤석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법에 난입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파손한 사건에 대해 경찰 지휘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들은 지휘부의 대비 부족과 신속한 대응 실패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법에 난입하여 법원 유리창을 부수고 공수처 차량을 파손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총 1,400여 명을 동원했으나, 현장 경찰관들은 지휘부의 소홀한 대응에 큰 피해를 입었다.

 

현직 경찰관 A씨는 ‘경찰사랑’ 카페의 게시판에 글을 올려 "경찰 생활을 하며 이런 처참한 현장은 처음이었다"며 "동료가 폭행당하는 것을 보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장 지휘부가 경찰관들을 '몸빵'으로만 여긴 채, 방관했다며 "지휘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리 대비하고 폭력 상황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경찰관 B씨는, 시위대가 공수처 차량을 막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한 순간부터 근무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 후문이 너무 허술해 보였고,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B씨는 경찰들이 피로에 누적되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지휘부가 현장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결국 신체 보호복을 입고 경찰봉을 준비한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진압 작업은 오전 6시까지 이어졌고, 경찰 51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중상자 7명을 포함한 경찰들의 부상은 현장 대응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A씨는 "이격 조치가 완료됐지만, 경찰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피폐해졌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향후 타겟이 될 수 있는 서울구치소와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며, "직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폭동을 기선제압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 내에서 조직적인 문제와 지휘부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장 경찰관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부지법 난입 사건에서 경찰이 입은 피해는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조직적인 차원에서도 심각했다. 경찰관 5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 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 폭력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찰들은 신체적 상처 외에도, 무리한 진압 작업과 긴급 대응으로 인해 정신적인 부담과 피로가 크게 누적되었다.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경찰들은 대부분 기동대원들이었으며, 특히 아버지뻘 되는 경찰관들이 옷과 견장이 찢어지고 분말을 뒤집어쓰며 숨을 거두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A씨는 "동이 트고 이격 조치가 완료됐지만, 이미 경찰들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였다"고 전하며, 상처받은 동료들의 모습을 목격한 후 큰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찰들은 철야 근무와 피로 누적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에 맞서기 위해 1,400여 명을 동원했지만, 비상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은 제대로 된 휴식도 없이 이어진 긴장된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빠른 상황 인식과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져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지휘부의 대응 부족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현장 기동대원들은 "지휘부는 직원들을 '몸빵'으로만 생각했다"며, 그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지휘부의 책임을 비판했다. 시위대의 공격을 받으며 "그만하십시오"라고 말만 반복했던 경찰들은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불안과 부끄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장 대응 체계와 경찰의 안전 보장 시스템을 다시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경찰은 폭동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사건은 경찰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경찰의 역할과 대응 체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폭력 사태는 단순히 현장 경찰들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극단적인 행동과 경찰의 부족한 대응은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고, 정치권과 언론에서도 경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 지휘부는 향후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보다 철저한 대비와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다.

 

전국이 들썩인 '올해의 관광지 1위'는 바로 여기…'황리단길' 모르면 아재 인증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역들을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관광지' 부문의 영예는 오래된 한옥 골목을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경주 황리단길에게 돌아갔다. 또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촬영지의 관광 활성화를 이끈 임상춘 작가가 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 인물로 선정되어, K-콘텐츠가 관광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비결은 '재생'과 '조화'에 있다. 낡고 스러져가던 전통 한옥과 좁은 골목길을 젊은 창업가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개조하여, 특색 있는 카페와 퓨전 음식점, 개성 넘치는 공방이 가득한 '힙'한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과거의 유산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황리단길은, 기성세대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명예 공헌자로 선정된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는 물론 경북, 전남 등 주요 촬영지를 '가고 싶은 여행지'로 급부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잘 만들어진 스토리 하나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는 황리단길과 임상춘 작가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관광 자원들이 '한국 관광의 별'로 이름을 올렸다.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주목받는 대구 사유원이 '유망 관광지'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제주 비양도가 '친환경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물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한 강원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무장애 관광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전북 고창 상하농원과, '누구나 반값 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인 전남 강진, '꿈씨 패밀리' 캐릭터로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연 대전시가 각각 '지역상생 관광모델'과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 수상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걷기 여행 문화를 정착시킨 ㈔제주올레 역시 관광산업 발전 기여자로 인정받았다.정부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K-관광의 질적 도약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지금이 K-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교통, 편의시설, 쇼핑, 안내 시스템 등 방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지역 관광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이들은 단순한 수상자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