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저커버그, 페이스북 두고 인스타 찜한 이유? "카메라 기능이 탐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인스타그램 인수 배경에 대해 "카메라 기능이 페이스북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메타 반독점 소송에서 나온 증언으로, 저커버그는 이틀 연속 증인으로 출석해 FTC 측의 질문에 답변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타(당시 페이스북)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인스타그램은 당시 페이스북보다 더 나은 카메라 기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카메라 앱 개발 시도에 실패한 경험을 언급하며 "새로운 앱을 만드는 일은 어렵고, 우리가 시도했을 때 대부분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FTC는 과거 페이스북 내부 문서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인수하는 것이 낫다"는 이메일을 공개하며 메타의 '인수 아니면 매장하기' 전략을 주장했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이러한 FTC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인수 전인 2011년 작성한 이메일에서 "인스타그램이 모바일에서 계속 잘 나가거나 구글이 이를 인수하면 몇 년 안에 우리가 지금 하는 기능을 그들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올린 사진이 점점 많아진다면 그건 우리에게 진짜 위협이다"라며 인스타그램과의 경쟁에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과거 의도가 현재 상황과 관련이 없으며, FTC가 정의한 '소셜미디어(SNS) 시장'의 범위가 너무 좁다고 반박했다. 메타는 현재 틱톡, 유튜브, 애플의 메시지 앱 등 다양한 경쟁자가 존재하며, FTC가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FTC는 메타가 가족·친구와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메타는 스냅챗, 미위(MeWe) 등 경쟁자가 존재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날 법정에서는 저커버그가 과거 "인스타그램 인수를 고려해야 한다. 카메라 기능과 사진 중심 네트워크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강점"이라고 쓴 이메일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의 잠재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스타그램 인수 후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 대해 저커버그는 "인수 이후 인스타그램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번 재판은 FTC가 2020년 메타의 인스타그램(2012년)과 왓츠앱(2014년) 인수를 문제 삼아 제기한 소송으로,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불법적인 독점 행위라는 주장이다. 약 두 달간 진행될 이번 재판에서 메타가 불법 독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