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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내 '윤심' 경쟁에 일침.."민심이 5000만 배 중요해"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당내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심(尹心)'을 둘러싼 과열 경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저를 제외한 다수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윤심’을 이야기하고, ‘윤심 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윤심보다 5000만 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한 예비후보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특정 인맥이나 배경에 기대는 구태 정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당내 '윤심 마케팅' 경쟁에 경종을 울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또는 탈당 권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평당원이다. 중요한 분이지만 당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시간적 단계는 지나갔다"고 일축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거리를 두면서도,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예비후보는 당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윤리위 회부 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당 대표로 있을 때 계엄의 바다를 수습하려 했다. 그래서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으나 이후 무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상황인데 선거를 앞두고 굳이 얘기할 필요 있을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끼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윤석열 정부의 모두 저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협력 재건과 원전 생태계 복구를 구체적인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과거 중상주의 시대와 같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 전쟁하듯 싸운다"고 진단하며,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드러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블록에서 시대를 겪어내느냐가 중요한데 더불어민주당은 북중러 블록을 선택할 것이다. 윤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 사유에 북중러 외교 실패를 적시할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을 복원한 건 대단한 결단이자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부각하며,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시대 정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 전력 공급"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력 구조의 심각한 왜곡을 제대로 돌려놨고, 체코로 원전을 수출한 것도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전 대통령의 실패가 정치력의 부재에서 왔다는 진단과 함께 협치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한 예비후보는 "직업 정치인으로 기간 짧지만 쫓겨나고 다시 돌아오고, 꾸역꾸역 기어 나왔다. 쫓겨났다 돌아오는 게 제가 정치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구태정치를 한 경험이 없다. 사법리스크, 명태균리스크도 없다"며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아부하지 않은 경험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화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 예비후보의 이번 발언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심'에 매몰되지 않고, 민심을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행보가 앞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락산에 '하늘 위 그물 놀이터'가?…나무와 하나 되는 숲속 트리하우스의 정체

22일 다시 아이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의 핵심 철학은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기존 숲의 지형과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아이들이 자연 그 자체를 놀이터 삼아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이곳은 지난 7월 개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와 바로 인접해 있어, 휴양림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숲속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재정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새롭게 들어선 3동의 트리하우스형 놀이시설이다. 이는 '수락휴'의 상징적인 시설인 트리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으로, 아이들이 나무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적인 너와지붕을 얹고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보이는 천창을 내어, 마치 숲의 일부가 된 듯한 집을 완성했다. 각 놀이시설 동은 공중 네트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하늘을 걷는 듯한 아찔한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낡고 획일적인 놀이기구 대신, 숲의 품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창조해나가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새로운 놀이 공간은 트리하우스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자연 친화적 놀이터가 곳곳에 조성되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균형감각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밧줄놀이터, 고사목을 활용해 자연의 순환을 배우고 새로운 놀잇감을 상상해내는 나무놀이터, 그리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고 허물 수 있는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조용히 숲의 생태를 관찰하며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끼정원과 양치식물정원도 함께 마련했다. 이는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관찰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인 숲 교육의 장을 제공하려는 노원구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수락산 유아숲체험원의 재개장은 노원구가 추구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노원구는 이번에 문을 여는 수락산을 비롯해 불암산, 영축산, 태릉, 노원골 등 지역 내 주요 산림에 총 5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숲은 가장 오래된 교실"이라는 오승록 구청장의 말처럼, 이번 재정비는 숲이 가진 무한한 교육적, 정서적 가치를 극대화하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숲의 가치를 살린 특색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은 아이의 유년기를 풍요롭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