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빵집 도시'가 대한민국 최고 핫플레이스로 등극!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대체휴일(5월 6일)이 이어져, 단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도 최장 6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가 생겼다. 이는 최소 2일의 연차가 필요했던 작년과 비교해 더욱 매력적인 조건이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5월 2일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황금연휴 기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특이하게도 국내 여행 예약률이 크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국내 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나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고물가와 고환율 등 대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도가 전체 예약 건수의 1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서 제주도(16%)와 전남(15%)이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점은 흔히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의 급부상이다. 대전은 숙소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90%나 증가하며 전체 여행지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과거 대전은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 외에는 특별한 관광 명소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전 내 즐길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도 성심당으로 '빵지순례'를 떠나는 여행객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성심당 외에도 대전의 인기 여행지가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어린이날과 대체휴일에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은 황금연휴 가족 여행객을 겨냥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어린이날 맞이 '글래드 키즈 페스트 - 매직 앤 펀'을 준비하여 마술 공연, 풍선 아트, 샌드아트, 쿠킹클래스,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는 '브레드 이발소'와 '로보카 폴리' 테마의 캐릭터 룸을 선보이고, 어린이날 당일에는 로보카 폴리 싱어롱 쇼 공연과 포토제닉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핸드팬 클래스, K-POP 줌바 클래스 등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예약률이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국내 대표 가족 여행지인 강원도 지역의 켄싱턴 호텔과 리조트는 전 일정 만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휴까지 아직 열흘 가량 여유가 남아있는 만큼, 국내 호텔 업계는 잔여 객실 모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호텔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빠는 굿샷, 엄마는 힐링, 애들은 신나! 하이난 하이커우 '꿀잼' 가족 휴가

었다. 대부분 하이난 하면 남부의 '싼야'를 떠올리지만, 최근 북부의 '하이커우(해구)'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하이커우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른 곳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미션힐스 리조트'이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거대한 문화복합타운이다. 10개 코스, 총 180홀을 자랑하는 미션힐스CC는 최상급 관리 상태와 도전적인 코스로 골퍼들에게는 여전히 '천국'으로 통한다. 현무암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진 1번 코스 '블랙스톤'은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하지만 미션힐스 리조트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의 매력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68개의 테마 온천탕을 갖춘 화산온천 테마파크는 물론, 야자수로 둘러싸인 인공 해변, 워터파크가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이킹, 목공예, 로봇 조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키즈클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50㎡부터 120㎡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은 가족 투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지하 뷔페 '비스트로 온 더 락'에서는 활기찬 가족 단위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빠는 골프, 엄마는 온천/스파, 아이는 키즈클럽'이라는 맞춤형 휴가가 가능해 올해 방문객의 20% 이상이 재방문객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여행업계도 이러한 하이커우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션힐스 리조트를 중심으로 하이커우 패키지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아동 반값, 2+2 패밀리팩 등 가족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워터파크, 온천 무제한 이용, 전일정 조식 포함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골프 입문/중급자를 위한 무제한 골프 패키지도 인기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16일까지 모두투어의 하이커우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17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모두투어는 현지 대리점(BP)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대리점 채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다.골프의 성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지로 진화하고 있는 하이난 하이커우. 뛰어난 가성비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올여름 새로운 가족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