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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 첫 월간 MVP 후보로 올라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9)가 데뷔 후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KBO는 2일 3\~4월 월간 MVP 후보로 롯데의 박세웅과 전민재,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과 코디 폰세,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과 르윈 디아즈,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 등 총 8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백업 내야수 출신의 전민재가 포함된 것은 야구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특히 놀라운 일이다.

 

전민재는 1일 기준 KBO리그 전체 타율 1위(0.387)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 0.430으로 리그 3위, 최다 안타 부문 공동 5위(36개), 장타율도 0.495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권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전민재의 이러한 활약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통산 177경기에서 타율 0.255, 2홈런, 37타점에 머무르며 주로 백업 요원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전민재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된 사건은 작년 11월 단행된 롯데와 두산의 3대2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는 당시 롯데의 2022시즌 신인왕 투수 정철원이 두산으로, 두산의 외야 유망주 김민석이 롯데로 이적하는 '대형 맞트레이드'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된 전민재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덤'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자 그는 누구보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전 유격수로 팀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전민재는 뛰어난 타격 성적뿐만 아니라 안정된 수비력까지 겸비해 롯데 내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동안 롯데가 장기간 고민해왔던 유격수 포지션의 불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민재의 맹활약 속에 롯데는 4월 월간 승률 공동 1위(16승 8패)를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선정된다. 팬 투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수여된다. 전민재는 아직 MVP 수상 여부는 미정이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전민재의 도약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도중, 그는 7회말 상대 투수 양지율이 던진 공에 머리를 직접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전민재는 즉시 경기장에서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골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우측 안구 전방에 출혈이 발견되어 최소 일주일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팀과 팬들 모두 그가 무사히 회복해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시즌 초반부터 예상 밖의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리그 전체에 알린 전민재는 단순한 반짝 스타가 아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백업 내야수가 이제는 리그 최고 타율과 함께 MVP 후보로 거론되는 주인공이 되었다. 그의 도전과 성장은 단지 개인적인 돌풍을 넘어, 팀과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으며 KBO리그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