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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유망주의 부활! 이민석, 황재균-강백호 상대로 '3구 삼진쇼' 펼치다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에이스 부재로 고민하던 롯데에 이민석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구단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민석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는 KT와의 더블헤더를 1승 1무로 마무리하며 24승 2무 16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최근 1선발로 기대했던 찰리 반즈가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한 데다, 지난 8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최소 8주 이탈이 예상되면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1선발이 없다. 선발 투수가 둘밖에 없다"며 깊은 고민을 토로했던 상황에서 이민석의 등장은 더욱 반가웠다.

 

이날 이민석은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KT의 강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와 지난겨울 가다듬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직구 3개로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강백호까지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민석의 투구 내용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2회를 공 13개로 빠르게 마무리했고, 3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서도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와 5회에는 병살타와 삼자범퇴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가장 큰 고비였던 6회에는 만루 위기에서 대타 장진혁을 상대로 체인지업과 직구의 조합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이는 이민석의 1군 커리어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앞서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과부하를 막아준 그는 이번 경기로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증명했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민석은 마지막 롯데 1차 지명 선수로 기록됐다.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3년 오른쪽 뼛조각 제거술과 우측 인대(MCL) 재건술을 받으며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복귀 후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막바지에 감을 잡으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당시 이민석은 "시즌이 끝날 무렵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고 감이 잡히는 부분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전 무승부 후 이민석은 "특별히 길게 던지려는 목표보다 매 이닝 막는 데만 집중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이 비긴 게 아쉽다. 이번 경기 좋았던 부분을 다시 되새겨 다음 경기도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팀을 향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외에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롯데에게 이민석의 성장은 큰 희망이다. 김태형 감독이 애타게 찾던 새로운 선발 카드가 바로 팀 내부에서 나타난 셈이다.

 

반딧불이와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무주산골영화제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실내상영관과 야외상영장 등 7개의 상영장에서 18개국에서 온 86편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며,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격식을 차릴 필요 없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보고, 중간에 나가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1928년작 빅토르 쇠스트롬의 <바람>이다. 이 무성영화는 한 여성의 정서적 고립과 심리적인 고통을 자연과의 충돌을 통해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화는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시작점이 될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최현욱 배우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으며, 관객들은 현장에서 이 배우를 직접 만나고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불어 올해 신설된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과 <디렉터즈 포커스 엄태화>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감독들과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영화와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인 ‘운문산반딧불이 신비탐사’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자연 환경에서 반딧불이의 빛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따른 반딧불이 출현 시기를 반영해 올해에는 총 12회에 걸쳐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무주 전역에서 31곳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3곳에서는 100마리 이상의 반딧불이가 관찰되었다.무주산골영화제는 청정 자연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가 무주군의 전체 인구(2만3천여명)보다 1.5배 많은 3만5천여 명에 달했다. 이런 높은 방문객 수는 영화제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영화제는 8년간 지원받아 온 국비가 끊기면서 개최 기간이 이틀 축소돼 사흘간만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축소된 일정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무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