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초등생 유괴미수 정황에 '휴대용 안심벨' 보급

 최근 서울 강남 지역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유괴 미수 의심 사건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대용 안심벨'을 도입하고,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5월 8일, 시내 606개 초등학교 중 83%에 해당하는 500개교가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위급 상황 시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을 울려 주변에 긴급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안심벨은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흰색과 연두색 두 종류로 제작되었다. 배터리 교체형으로, 위급 상황에서만 사용할 경우 최대 1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신청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9만3,797개의 안심벨을 5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 및 배부하고 있다. 이번 배부는 각 학교의 1·2학년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며, 고장이나 분실, 전학생 발생 등에 대비해 여유분도 포함되었다. 1차 신청에 참여하지 못한 학교를 위해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2차 추가 신청을 받으며, 향후 잔여 물량이 발생할 경우 3학년 학생들에게도 배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어 최근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유괴 미수 의심 신고가 연달아 접수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빌라 밀집 지역이나 통학 시간이 길어 통학 안전 지도가 어려운 학교를 중심으로 신청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16일, 강남구 개포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가방끈을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은 이를 뿌리치고 도망쳤으며,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노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또한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초등학교 맞은편 대형마트 인근에서 남성 2명이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접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이 이를 거부하자 남성들은 자리를 떠났으며, 학교 측은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학부모들에게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주의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신청 개시 이후 많은 초등학교에서 신청해주셔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읽을 수 있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꾸준히 사용법을 지도해주시고 주변에서 경고음이 들릴 경우 긴급 상황일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학생들에게 안심벨 지급 시 비상시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교육용 동영상과 가정통신문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장난삼아 사용하지 않고 실제 위급 상황에서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충분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유괴 미수 의심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관련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신체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묻기 위해 남성을 추적 중"이라며 "계속 유괴미수 이야기가 도니 신고가 잇달아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들은 2023년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일당은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고 속여 미성년자 9명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부모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했다. 주범은 2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학교와 경찰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도 주변에서 경고음이 들릴 경우 긴급 상황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아빠는 굿샷, 엄마는 힐링, 애들은 신나! 하이난 하이커우 '꿀잼' 가족 휴가

었다. 대부분 하이난 하면 남부의 '싼야'를 떠올리지만, 최근 북부의 '하이커우(해구)'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하이커우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른 곳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미션힐스 리조트'이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거대한 문화복합타운이다. 10개 코스, 총 180홀을 자랑하는 미션힐스CC는 최상급 관리 상태와 도전적인 코스로 골퍼들에게는 여전히 '천국'으로 통한다. 현무암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진 1번 코스 '블랙스톤'은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하지만 미션힐스 리조트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의 매력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68개의 테마 온천탕을 갖춘 화산온천 테마파크는 물론, 야자수로 둘러싸인 인공 해변, 워터파크가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이킹, 목공예, 로봇 조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키즈클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50㎡부터 120㎡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은 가족 투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지하 뷔페 '비스트로 온 더 락'에서는 활기찬 가족 단위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빠는 골프, 엄마는 온천/스파, 아이는 키즈클럽'이라는 맞춤형 휴가가 가능해 올해 방문객의 20% 이상이 재방문객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여행업계도 이러한 하이커우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션힐스 리조트를 중심으로 하이커우 패키지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아동 반값, 2+2 패밀리팩 등 가족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워터파크, 온천 무제한 이용, 전일정 조식 포함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골프 입문/중급자를 위한 무제한 골프 패키지도 인기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16일까지 모두투어의 하이커우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17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모두투어는 현지 대리점(BP)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대리점 채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다.골프의 성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지로 진화하고 있는 하이난 하이커우. 뛰어난 가성비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올여름 새로운 가족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