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큐브

멈추지 않는 한화의 질주... 류현진, 13연승 신화 이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이 팀의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위한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최근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이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무려 12경기로 이어졌다. 4월 9일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파죽의 12연승을 포함해 지난달 13일 이후 치른 22경기에서 2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12연승은 한화 구단 역사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무려 3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당시 빙그레는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제 한화는 13일 두산전 승리로 13연승을 달성하면 33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며, 14일 경기까지 승리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 중요한 길목에서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선봉에 나선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는 류현진에 이어 문동주, 엄상백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첫 경기를 책임지며 연승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상대팀 두산의 분위기는 최근 좋지 않다. 지난 10~11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에 그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다. 특히 타선의 침묵이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이 3.8점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

 

반면 한화는 연승 기간 동안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타선의 폭발력이 빛났다. 12연승 기간 동안 한화의 팀 타율은 0.281, OPS(출루율+장타율)는 0.780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12개나 터뜨렸다. 타선이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한층 편안하게 자신의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화가 올해부터 사용하는 새 홈구장에서 류현진은 훨씬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한 반면, 원정 4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등판은 류현진 개인에게도 지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의 연승이 한 차례 끊긴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했을 당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고, 타선 지원 부족 속에 팀이 패하며 연승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두산은 좌완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원준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33년 만의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달성, 그리고 나아가 신기록 수립의 중대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광객은 호구?..교토의 선 넘은 통행세 폭탄

면 이제 지갑을 훨씬 두둑하게 챙겨야 할지도 모른다. 교토시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버스 요금을 대폭 올리고 숙박세까지 대거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지난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매우 이례적인 발표를 했다. 교토 중심부를 운행하는 시영 버스 요금을 이용자의 거주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더 높은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들은 있었지만 대중교통인 버스 요금 자체를 거주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은 교토시가 일본 최초다.현재 교토시의 버스 기본요금은 성인 기준 230엔이다. 하지만 새로운 방안이 확정되면 교토 시민들은 지금보다 저렴한 200엔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관광객을 포함한 비시민은 현재보다 훨씬 비싼 350엔에서 최대 400엔까지 요금을 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관광객은 현지 주민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하며 버스를 타야 하는 셈이다. 교토시는 물가 상승과 인건비 그리고 시민 요금 인하분을 고려해 이러한 인상 폭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마쓰이 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인상 폭이 비시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범위라고 생각한다며 정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토시는 현재 국토교통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027년 4월부터 이 이중가격제 시스템을 전격 시행할 예정이다.교토의 요금 공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는 교토 내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숙박세가 최대 10배까지 치솟는다. 기존 1인당 1,000엔 수준이었던 숙박세 상한액이 1만 엔까지 늘어나는 파격적인 개편이다. 시는 숙박세 체계를 5단계로 더욱 세분화하여 숙박료가 비싼 고급 호텔이나 료칸에 묵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설계했다. 하룻밤 숙박비 외에 세금으로만 약 9만 원 넘는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러한 교토시의 강경 대응은 역대급으로 치솟은 일본 관광 수요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26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약 945만 명으로 집계되어 전체 일본 관광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토와 인접한 오사카를 거쳐 교토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요금 인상 소식은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교토 주민들은 그동안 쏟아져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다. 출퇴근 시간 버스가 관광객들의 캐리어와 인파로 가득 차 정작 주민들이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유명 관광지 주변의 교통 체증과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악화도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교토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교통 환경 개선과 주민 복지에 투입하여 오버투어리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관광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중교통 요금에 차별을 두는 방식이 자칫 관광객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는 "교토 시민이 아니라고 돈을 더 받는 건 너무하다", "숙박세 10배 인상은 대놓고 오지 말라는 소리 아니냐"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와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인 것 같다"라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전문가들은 교토의 이번 시도가 일본 내 다른 주요 관광 도시들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비단 교토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쿄나 오사카 역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교토의 이중가격제 실험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일본 전역의 관광 물가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이라면 앞으로의 공지 사항을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숙박비와 식비를 넘어 이제는 교통비와 세금 부담까지 여행 예산에 꼼꼼히 반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천년 고도의 운치를 즐기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토의 이 파격적인 실험이 과연 주민의 행복과 관광 산업의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관광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