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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히고 앞으로 밀려'... 김민재, 뮌헨 우승 세리머니서 충격적 장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가 동료들의 특별한 '강제 환대'를 받았다. 에릭 다이어는 장난스럽게 김민재의 멱살을 잡아 앞으로 끌어냈고,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합세해 그를 세리머니 중앙으로 밀어냈다.

 

지난 1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뮌헨은 2-0으로 승리했다. 아킬레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는 우승 세리머니에 참석해 생애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줍어하며 뒤에 서 있던 김민재에게 다이어와 케인, 뮐러 등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트로피를 건네며 앞으로 나오라고 독려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의 환호 속에 커다란 방패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세리머니 막판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맥주가 가득 담긴 술잔을 들고 김민재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눈치 빠른 김민재는 재빨리 도망쳐 맥주 세례를 피했다. 그는 한 방울의 맥주도 맞지 않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K리그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커리어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유럽 빅리그에서 서로 다른 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을 소화하며 팀 우승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뛰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국가대표 일정까지 포함해 김민재가 7만 4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건강이 우려된다고 경고할 정도로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뮌헨 구단의 행보는 김민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축하 영상 썸네일에서 주요 선수 10명 중 김민재만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 팬들은 "우승 핵심 멤버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뭔가? 이건 인종차별인가?"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뮌헨은 급히 사진을 수정했다.

 

더 나아가 뮌헨은 한국 지역에 한정해 김민재가 꽃가마를 타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지만, 이 역시 "엎드려 절받기", "조롱"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여름 방한 투어에서 김민재의 인기를 실감했던 뮌헨이 우승의 핵심 선수를 이렇게 대우한 것은 의아한 행보였다.

 

그러나 우승 세리머니에서 보여준 뮌헨 선수들의 모습은 팀 내 김민재의 위상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케인, 다이어, 뮐러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챙기며 트로피 세리머니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김민재는 남은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6월 A매치를 거쳐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뮌헨은 6월 16일 오클랜드(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보카주니오르(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차례로 대결한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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