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대 살찐 당신, 수명 '절반' 깎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후반이나 20대에 비만이 되면 일찍 사망할 확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된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스웨덴인 남성 25만 8천여 명과 여성 36만 1천여 명의 체중 변화와 사망률을 장기간 추적 분석한 대규모 조사다.

 

연구 기간 동안 남성 중 8만 6천여 명, 여성 중 2만 9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남성 23년, 여성 12년이었다. 연구진은 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생애 주기별 체중 증가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파악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청년기(17~29세)에 체중이 증가하면 중년기에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현저히 높았다. 연구진은 17세에서 29세 사이를 '핵심적 생애 단계'로 규정하며, 이 시기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면, 30세 이전에 비만이 된 남성과 여성은 젊은 시절 건강한 체중을 유지했던 사람들보다 사망 확률이 각각 79%, 84%나 높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성인 초기에 단 1파운드(약 0.45kg)의 체중 증가만으로도 조기 사망 위험이 20% 이상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타냐 스톡스 역학 부교수는 "젊은 시절에 체중이 증가하면 과도한 지방에 장기간 누적적으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에 약간의 체중 증가만 있더라도, 이러한 상태가 몇 년간 지속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이 중요한 인생의 시기에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면 평생 지속되는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연령은 17세에서 60세 사이였으며, 평균적으로 1년에 약 1파운드씩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생애 모든 단계에서 조기 사망 위험을 높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 증가폭은 점차 감소했다. 30~45세 사이에 비만이 되면 사망 위험이 52% 증가했고, 45~60세 사이에 비만이 되면 약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 간암, 신장암, 자궁암이 비만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질환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발견됐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체중 증가는 생애 어느 단계에서 발생했는지와 상관없이 암 사망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대용량 식품 포장,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인해 청년층의 비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청년기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K-콘텐츠 등에 업고 대박…외국인 지갑 여는 관광벤처들

광벤처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한 해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친 우수 관광벤처기업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단순히 개별 기업을 시상하는 것을 넘어, 관광 산업 전반의 변화를 조망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는 총 8개 부문에서 28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들은 매출 성과와 고용 창출, 산업 기여도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했다.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성장관광벤처 부문의 최고 영예인 장관상은 아웃도어 플랫폼 ‘캠핏’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넥스트에디션’에게 돌아갔다. 캠핑과 글램핑, 펜션 예약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을 결합한 ‘캠핏’은 2025년 한 해에만 서비스 거래액 13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독특한 상품으로 주목받은 ‘문카데미 주식회사’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주의 재발견을 이끈 ‘백경증류소’가 각각 성장관광벤처 자격유지 부문과 초기관광벤처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이번 시상식에서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려는 노력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는 글로벌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통해 K-뷰티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해외 매출을 크게 신장시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개방형 관광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라라스테이션’ 역시 관광 플러스테크 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실시간 자동 번역 기술을 활용해 K-콘텐츠와 연계된 관광 상품의 해외 유통 장벽을 허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글로벌 해상여객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구축한 ‘주식회사 제이아이씨투어’가 혁신바우처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한편, 올해 신설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부문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산업의 외연을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북의 ‘주식회사 아삭’과 경남의 ‘주식회사 엑스크루’가 각각 사장상을 수상하며, 지역 고유의 매력을 기반으로 한 관광 기업들의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한국관광공사 양경수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는 “대기업과의 실증화 사업, 해외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관광벤처들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 글로벌 시장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통해 관광벤처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