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심근경색 환자, '이것' 안 하면 오히려 생존율 ↓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꾸준한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이어가면 심혈관 사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통념에 따라 운동을 꺼려온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경각심과 희망을 동시에 전하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심근경색, 협심증 등)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관상동맥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 약 3만여 명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최대 13%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이며,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포화지방 위주의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132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4년 전보다 약 2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이번 연구는 환자들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운동 습관의 변화와 심혈관 사건의 발생 여부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자들은 진단 전과 후 모두 국가건강검진을 받았고, 당시 설문을 통해 자신들의 운동 습관을 기재했다. 연구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진단 전후로 얼마나 지속했는지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진단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지속한 그룹의 심혈관 사건 위험도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중강도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이며,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경우를 포함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운동을 진단 이후 새롭게 시작한 환자들도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9%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운동을 시작하면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반대로, 기존에 운동을 하던 환자라도 진단 이후 운동을 중단한 경우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보였다. 이 결과는 운동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시적인 운동만으로는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는 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권준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오히려 심혈관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운동을 피하는 대신, 과도하거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운동을 기피해왔던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심혈관 치료 후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더라도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라며 운동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연구 결과가 국내외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 지침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심장질환 관리에서 약물치료와 식습관 조절이 핵심으로 여겨졌던 기존 의료 패러다임에 ‘지속적인 운동’이라는 요소가 명확히 추가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또한 이 연구는 운동의 효과가 운동 자체뿐 아니라 그 지속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일지라도 의학적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재발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생샷보다 인생 경험! 한국관광공사 '요즘여행'이 소개하는 '진짜' 바다 여행

과 의미를 중시하는 체험형 콘텐츠 시리즈 '요즘여행'을 새롭게 기획·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첫 번째 테마는 바로 '바다'이다.'요즘여행'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 국내여행의 숨은 매력과 색깔을 격월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특히 여행자가 직접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교감하며,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왜 첫 번째 테마가 바다일까?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최근 내비게이션 통계가 그 답을 보여준다. 자연관광지 검색 상위 10위가 모두 해변 및 해수욕장으로 나타날 만큼, 바다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요즘여행'은 단순히 눈으로 보고 사진 찍는 여행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회복하며 지속가능한 가치까지 생각하는 여행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매력과 관광 수요 데이터를 융합하여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요즘여행'의 의미를 강조했다.그렇다면 '요즘여행'이 추천하는, 바다를 가장 '요즘답게' 즐기는 방법 5가지는 무엇일까?말과 함께 해변을 달려본다! 전북 고창 명사십리 해변 승마: 드넓은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변. 이곳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는 초보자도 안전하게 해변 외승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석양 물든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말과 함께 백사장을 달리는 경험은 잊지 못할 감성적인 순간을 선사한다.섬과 예술을 라이딩으로 만난다! 인천 옹진 신도·시도·모도 예술 감성 라이딩: 인천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신도. 연도교로 연결된 시도, 모도까지 자전거나 바이크로 편안하게 섬 일주가 가능하다. 모도의 '배미꾸미조각공원'에서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과 예술 속에서 힐링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맨발로 지구 에너지를 느껴본다! 충남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슈퍼 어싱 체험: '어싱(Earthing)'은 맨발로 땅을 걸으며 지구의 에너지를 받는 치유 행위다. 기지포해수욕장은 특히 바닷가 모래 해변에서의 어싱 효과가 뛰어나 '슈퍼 어싱 성지'로 불린다. 약 2시간 코스의 해변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바다 위에서 평온을 찾아본다! 부산 광안리 SUP 요가: 국내 대표 SUP(Stand Up Paddleboarding) 명소인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이색적인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SUP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고 명상과 요가 동작을 수행하며 일렁이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말마다 운영된다.제주 해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주 하도리 해녀 물질 체험: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는 현직 해녀와 함께 바다에 직접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생생한 '물질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녀 장비를 착용하고 태왁과 빗창을 들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제주의 독특한 해양문화와 해녀의 고된 삶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이다.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요즘여행' 콘텐츠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와 각 체험 프로그램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요즘여행 테마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