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호남 민심 잡으러 출동! 김혜경 '위로', 설난영 '고향' 어필 대작전

 대선을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들이 나란히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이 주로 영남 지역 유세에 집중하는 사이, 배우자들은 호남을 찾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 균형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14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유족들을 만나는 등 '위로와 추모'에 방점을 찍었다. 오월어머니집에서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 때 어머니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며 먼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5·18의 증인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고발했던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도 만나는 등 5·18 정신 계승 의지를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이곳은 과거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방문했던 상징적인 장소다. 전날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옥선 할머니 빈소를 찾아 애도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메시지도 냈다. 김 여사는 5·18 기념일인 18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추모 및 봉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정치적 행사는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에 참석하며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고 '영호남 화합' 메시지를 던졌다. 전남 순천 출신인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영호남 화합 상징이 '호남 사위 김문수'"라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설 여사는 자신이 호남 출신임에도 지난 30여 년간 환영받지 못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호남분들이 원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호남 출신인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공단 내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인 설 여사는 향후 서울 구로공단 등에서 젊은 여성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 권익 향상 등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의 행보가 '노동'과 '화합'이라는 두 축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호남 동시 방문은 각 캠프가 호남 민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혜경 여사가 5·18 정신 계승과 사회적 약자 위로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면, 설난영 여사는 자신의 호남 출신 배경을 앞세워 지역 감정 해소와 화합을 통한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배우자의 상반된 행보가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붉은 말 포토존에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2026년은 강릉으로

모래시계공원 일대에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돋이 명소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묵은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첫해를 맞이하는 벅찬 감동을 강릉의 겨울 바다에서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붉은 말의 해'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 설치되는 특설무대에서는 31일 저녁 8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0시 30분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한 해의 소망을 적어 거는 소망트리와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어 연말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특히 '신년 라이트닝존'에서는 감성적인 조명 아래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며, 병오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붉은 말' 형상의 대형 야외 포토존이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설치되어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자정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가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2026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린다.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역시 경포해변과 같은 시간,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설무대 공연과 체험존이 운영되며, 무엇보다 정동진의 상징과도 같은 '모래시계 회전식'이 새해맞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거대한 모래시계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몸을 뒤집는 장관은 오직 정동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포의 현대적인 축제 분위기와 정동진의 낭만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취향에 따라 새해 첫 순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강릉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포와 정동진에 각각 행사관리본부를 운영하고, 특히 인파가 집중되는 일출 시간대(오전 7~8시)에는 교통 및 안전을 위한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다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바다부채길, 바다내음캠핑장, 사천 해중공원 전망대 등 일부 시설은 해돋이 시간대 출입이 통제되므로 방문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엄금문 시 관광정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강릉에서의 희망찬 새해 첫 출발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