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재판 담당 판사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 없었다'... 접대 의혹에 폭탄 발언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기된 접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지 부장판사는 5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4차 공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행에 앞서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지 부장판사는 "최근 저에 대한 의혹 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러한 입장 표명이 재판의 신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안 하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 거란 생각에 밝히는 것"이라는 이유였다.

 

특히 지 부장판사는 "그런 곳에서 접대를 받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소박한 일상을 언급하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음료)만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삼겹살이랑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이며 접대 의혹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지 부장판사는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재판의 상황에서 판사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재판 진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를 하나하나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 부장판사는 "앞으로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밝히며, 의혹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지 부장판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접대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으로, 정치권과 사법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이례적인 입장 표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 부장판사의 해명이 향후 재판 진행과 정치권의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