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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게 국민이 읽으라 외친 책 TOP 10에 숨겨진 뜻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실시한 '새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설문조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은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총 3,636명의 독자들이 참여해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를 제시했다.

 

'소년이 온다'는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국가 폭력에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상처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새 대통령에게 추천하며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 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어른 김장하 각본'이 차지했다. 이 책은 최근 화제가 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자들은 새 대통령이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정치와 사회 문제를 다룬 학술서적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정치학자 마이클 샌델의 저서 두 권이 나란히 3위와 5위를 차지했는데, '공정하다는 착각'이 3위, '정의란 무엇인가'가 5위에 올랐다. 샌델은 현대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시하는 작가로, 그의 책들은 사회 구조적 불평등과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또한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의 저서도 10위권 내에 두 권이나 포함됐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9위,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가 10위를 차지했다. 이 책들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설문 결과는 한국 사회가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에 오른 책들의 주제가 역사 인식, 사회 정의, 민주주의의 위기와 같은 심도 있는 사회적 담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새 대통령에게 이러한 가치들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알라딘 측은 "이번 설문을 통해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가치와 방향성을 책을 통해 표현했다"며 "역사 인식, 사회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