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큐브

오일머니 앞에 선 ‘900억' 거절男.."의리냐, 천억이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SPL)의 복수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시도 중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는 가운데, 정작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 등에서 활동 중인 축구 전문기자 벤 제이콥스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 팬 커뮤니티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사우디 이적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우디 클럽들은 이미 2023년부터 손흥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이 조금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도 사우디 구단들은 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손흥민 본인은 여전히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잦아진 사우디 이적설에 직접적인 반론처럼 들리기도 한다. 손흥민은 올해 7월 20일부터 열리는 SPL 여름 이적시장 주요 타깃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ESPN 역시 지난달 31일 토크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 리그 복수 팀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며 “그의 실력은 물론, 새로운 국제시장 개척을 노리는 사우디 측의 전략적 영입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팀은 알 나스르다. 영국 ‘더 선’은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손흥민을 낙점했으며, 실질적인 영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번 달 말로 팀과의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경우, 대체자로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계획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알 나스르 외에도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을 받는 상위 팀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팀은 전 세계 어떤 클럽과도 맞설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손흥민이 어떤 팀에 더 끌릴지에 따라 영입 경쟁의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이미 2023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이들은 토트넘에 65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손흥민에게는 연봉 3000만 유로,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8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트넘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손흥민은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며, 최근 몇 년간 부상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소속팀 토트넘과의 계약도 2026년 여름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아직 다년 계약 연장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뿐 아니라 토트넘 구단 역시 향후 팀 구성과 재정 운영 측면에서 오일 머니의 유혹을 외면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일 수 있다.

 

이에 대해 ESPN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자 EPL 상위권을 노리는 팀으로, 주장 손흥민과의 결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우디로 이적하면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훨씬 더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 손흥민이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커리어 명예’와 ‘재정적 보상’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사우디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손흥민은 과연 또 한 번 소신 있는 선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세계 최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제안에 마음을 돌릴까. 그의 행보는 EPL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했다.

 

1년에 딱 9일만 허락된 '비밀의 얼음 왕국'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매년 겨울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명실상부한 철원의 대표 겨울 이벤트로 자리 잡았는데 올해는 더욱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얼음길을 직접 발로 밟으며 걷는 이색적인 축제다. 평소에는 배를 타고 보거나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한탄강의 절경을 강 한복판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수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주상절리를 바로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다. 웅장한 자연의 신비로움과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축제의 막이 오르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는 흥겨운 개막 행사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관광객들의 안전과 흥을 돋우기 위한 웰컴 퍼포먼스와 신나는 몸풀기 체조가 진행될 예정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한탄강 얼음 위를 걷기 시작하면 어느덧 추위는 잊고 대자연의 풍광에 압도당하게 된다. 특히 이날 승일교 하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철원예술단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축제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백미는 따로 있다. 바로 24일에 열리는 특별 이벤트 프로그램인 한탄강 똥바람 알통 구보대회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대회는 매서운 철원의 겨울바람을 맨몸으로 맞으며 달리는 이색적인 레이스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화려한 보디 페인팅과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추위를 잊은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뜨거운 에너지를 전달하며 SNS상에서 매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중간 기착지인 승일교 하단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눈썰매장이 조성되어 아이들에게 신나는 겨울 추억을 선물한다. 또한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두루미 홍보관과 허기를 달래줄 겨울 음식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갓 구운 감자나 따끈한 어묵국물 등 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 간식들을 얼음 위에서 즐기는 경험은 그야말로 꿀맛이라 할 수 있다.철원군 관계자는 눈과 얼음을 직접 밟으며 대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이번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에 많은 분이 참여해 평생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심의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얼음 벌판 위에서 진정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철원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주말 데이트 코스나 가족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축제 기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세계가 인정한 주상절리의 웅장함을 발아래 두고 걷는 마법 같은 순간이 철원에서 기다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역대급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두툼한 패딩과 함께 아이젠을 챙겨 철원으로 떠나보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이 여러분의 발걸음을 설레게 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