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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함께 지금'... MBC 대선 개표 방송이 시청자 마음 사로잡은 이유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MBC가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방송 3사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C '선택 2025'는 대선 당일인 3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7%를 기록해 동시간대 경쟁 채널들을 크게 앞섰다.

 

특히 출구조사 발표 직후 30분간 시청률은 19.4%까지 치솟았으며, 오후 8시경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 20.6%를 돌파했다. 광고주들이 주목하는 2049 세대(20~49세) 시청률도 9.6%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KBS1은 3.6%, SBS는 3.1%에 그쳐 MBC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MBC는 개표방송 직후 이어진 '선택 2025 방송특집 뉴스데스크'에서도 시청률 14.7%, 2049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메인뉴스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MBC의 뉴스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MBC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출구조사 발표 직전 방송한 카운트다운 영상 '그날, 함께 지금'이 꼽힌다. 이 영상은 손기정 선수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장면과 2025년 서울 한강을 달리는 시민,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1926)과 봉준호 감독, 총을 든 안중근 의사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 유관순 열사가 환하게 웃으며 만세를 외치는 장면이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반면 SBS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CG 연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당별 색상의 체육복을 입은 두 후보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자전거 머신을 타고 춤을 추며 하트를 날리는 모습 등 유쾌한 영상을 선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볼거리가 많아 재밌다", "기발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는 엄중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희화화가 지나치다"는 비판적 의견도 제기됐다.

 

KBS는 정통 뉴스 포맷을 고수하며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와 전문가 해설 중심의 개표 방송을 구성했다. CG나 예능적 요소 없이 정보 전달에 충실한 방송을 선보였으나, 시청률에서는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결과는 2022년 대선 개표방송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있다. 당시에는 KBS가 시청률 8.25%로 1위를 차지했고, MBC와 SBS는 각각 4.9%와 4.25%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MBC가 연이어 개표방송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방송 3사 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이번 조기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아빠는 굿샷, 엄마는 힐링, 애들은 신나! 하이난 하이커우 '꿀잼' 가족 휴가

었다. 대부분 하이난 하면 남부의 '싼야'를 떠올리지만, 최근 북부의 '하이커우(해구)'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운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하이커우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른 곳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미션힐스 리조트'이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거대한 문화복합타운이다. 10개 코스, 총 180홀을 자랑하는 미션힐스CC는 최상급 관리 상태와 도전적인 코스로 골퍼들에게는 여전히 '천국'으로 통한다. 현무암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진 1번 코스 '블랙스톤'은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하지만 미션힐스 리조트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의 매력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68개의 테마 온천탕을 갖춘 화산온천 테마파크는 물론, 야자수로 둘러싸인 인공 해변, 워터파크가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이킹, 목공예, 로봇 조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키즈클럽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50㎡부터 120㎡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은 가족 투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지하 뷔페 '비스트로 온 더 락'에서는 활기찬 가족 단위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빠는 골프, 엄마는 온천/스파, 아이는 키즈클럽'이라는 맞춤형 휴가가 가능해 올해 방문객의 20% 이상이 재방문객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여행업계도 이러한 하이커우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션힐스 리조트를 중심으로 하이커우 패키지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아동 반값, 2+2 패밀리팩 등 가족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워터파크, 온천 무제한 이용, 전일정 조식 포함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골프 입문/중급자를 위한 무제한 골프 패키지도 인기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16일까지 모두투어의 하이커우 패키지 예약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17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모두투어는 현지 대리점(BP)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대리점 채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생생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다.골프의 성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양지로 진화하고 있는 하이난 하이커우. 뛰어난 가성비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올여름 새로운 가족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