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반려인 10명 중 7명 '동물세 찬성'... 중성화 수술 시 등록비 감면 정책 도입되나?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실시한 '2025 반려동물 양육 현황 및 양육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 절반 가까이(46.6%)가 지인으로부터 반려동물을 데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1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46.6%) 외에도 펫숍 등 동물판매업소(17.8%), 직접 알지 못하는 개인(10.0%), 길에서 구조(6.5%), 민간 동물 보호시설(6.1%), 동물병원(5.5%), 온라인 분양·판매업소(4.2%),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2.2%) 순으로 조사됐다. 펫숍, 동물병원, 온라인 판매업소 등을 통해 유료로 분양받은 비율은 27.5%에 달했으며, 직접 알지 못하는 개인을 통한 유료 분양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려오는 데 든 비용은 펫숍 등 동물판매업소가 평균 61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 분양·판매업소(56만 900원), 동물병원(45만 8,600원), 알지 못하는 개인(45만 8,100원), 지인(36만 500원)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의 19.1%가 최근 5년 이내 기르던 반려동물이 집에서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태어난 동물의 대부분은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개 67.2%, 고양이 55.4%)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으로부터 반려견을 분양받은 이들 중 67.9%는 '기르던 동물이 새끼를 낳아서'라는 이유로 동물을 분양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선택 시 고려 요소에는 종별 차이가 뚜렷했다. 개의 경우 '품종'(21.6%)을 가장 중요시했고, 고양이는 '해당 동물이 처한 상황'(21.5%)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이는 구조가 필요한 길고양이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동물 등록과 중성화 수술 비율은 도시와 농어촌, 실내와 실외 사육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도시 지역의 동물 등록 비율은 78.4%로 농어촌보다 15.6%포인트 높았고, 중성화 수술 비율도 도시가 68.7%로 농어촌보다 14.9%포인트 높았다. 사육 장소별로는 실내 사육 동물의 등록 비율(79.5%)이 실외 사육 동물(62.3%)보다 높았고, 중성화 수술 비율도 실내 사육이 69.5%로 실외 사육(54.1%)보다 높았다.

 

최근 5년 이내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한 비율은 15.6%에 달했다. 개의 경우 '동물의 건강 문제'와 '양육자의 삶의 변화'가 주요 이유였고, 고양이는 '집의 위생 상태 악화', '행동 문제', '다른 반려동물과의 불화' 순으로 나타났다.

 

어웨어는 가정 내 동물 번식과 개인 간 동물 양도가 반려동물 개체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성화 수술을 한 반려견에게 동물 등록비를 감면해주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지침 제정과 양육자 책임 강화 방안 마련도 제안했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