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큐브

결국 사고 친 40살 호날두, 퇴물? 웃기지 마!

 포르투갈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강호 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번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초대 대회인 2018-19시즌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대회 통산 2회 우승을 기록,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 반열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스페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세밀한 패스와 압박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며 먼저 두 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전반 21분 수비멘디의 선제골, 전반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의 추가골로 스페인은 2-1로 앞서갔다.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16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후반전 포르투갈이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호날두는 르 노르망의 몸에 맞고 높게 뜬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값진 동점골을 기록했다. 비록 후반 막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그의 한 방은 팀을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끌고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야말과 이스코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포르투갈 수비진의 집중력과 지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총동원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빛났다. 4번 키커였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찬 공을 골키퍼 지오구 코스타가 완벽하게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 후벵 네베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곧장 그라운드 위로 몰려들어 기쁨을 만끽했고,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양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주요 강호들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5-4로 꺾었으며, 포르투갈은 개최국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직전 대회인 2022-23시즌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었지만, 이번에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전 경기 내용을 보면 슈팅수 16-7, 점유율 62%-38% 등 스페인이 여러 면에서 앞섰지만, 포르투갈은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리 축구를 펼쳤다. 특히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빛났다. 호날두,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베테랑들과 함께 비티냐, 콘세이상, 주앙 네베스 같은 신예들이 나란히 활약하며 안정적인 팀 구성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은 전통적인 개인기 위주의 축구에서 벗어나 조직력과 전술적인 유연성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선수단의 깊이도 남다르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오구 조타, 하파엘 레앙, 헤나투 산체스 같은 능력자들이 후반이나 연장에 투입되며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이는 포르투갈이 단순한 스타 의존도를 넘어, 전 포지션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갖췄다는 증거다.

 

한편 스페인은 이번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유로 2024에 이어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라민 야말, 페드리, 니코 윌리엄스 등 젊은 선수들의 재능은 여전히 돋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모라타가 실패하면서 경기 전체를 지배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이번 네이션스리그의 우승으로 포르투갈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전통의 강호 독일과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상승세의 잉글랜드와 함께 포르투갈은 이제 세계축구의 중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