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자영업자 노리는 '노쇼 연쇄범' 출현... 피해 속출

 부산 지역에서 음식점에 대량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연이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인해 음식점 업주들이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서구 아미동의 한 중식당에 24인분의 음식과 고가 주류 6병을 주문하는 예약 전화가 걸려왔다. 예약자는 업주에게 특정 주류업체를 통해 주류를 구매할 것을 권유했으나, 업주는 평소 거래하던 업체를 통해 주류를 준비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예약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되었다. 결국 피해를 입은 업주는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같은 날 서구 충무동에 위치한 또 다른 중식당에서도 동일한 전화번호로 비슷한 내용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이 식당 역시 예약자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두 식당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쇼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사하구 장림동과 괴정동의 횟집에서도 각각 20인분이 넘는 음식을 예약한 후 연락이 두절되는 유사한 피해 사례가 경찰에 신고되었다. 이 두 횟집에 주문한 사람의 전화번호가 동일해 경찰은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쇼 사기는 음식점 업주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대량 예약에 맞춰 식재료를 준비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준비한 음식과 인건비 등이 모두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주류나 신선도가 중요한 해산물 등을 취급하는 업소의 경우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단체 예약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량 예약을 받을 때는 예약금을 미리 받거나, 예약자의 신원을 확실히 확인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한 노쇼 사기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추가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고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업주들에게는 단체 예약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