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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팬 심장 저격! ‘지젤’ 무대서 전설과 신예가 맞붙어

 발레 고전의 진수를 보여줄 작품 '지젤'이 서울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민간 발레 단체 코리아발레스타즈의 기획으로, 관객들에게 정통 클래식 발레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코리아발레스타즈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연장상주단체로, 이번 '지젤'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원전을 충실히 재현한 안무를 기반으로 한다. 장 꼬랄리와 줄 뻬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어우러진 전통적 구성은 지젤 특유의 서정성과 드라마틱한 흐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지젤'은 프랑스 낭만주의 극작가 테오필 고티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알브레히트는 자신이 귀족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지젤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짝사랑하는 시골 청년 힐라리온은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밝히며 두 사람의 관계에 파국을 가져온다. 여기에 알브레히트의 약혼녀인 바틸드 공주가 등장하며 지젤은 심리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이야기는 2막에서 절정에 이른다. 죽은 처녀 귀신들의 무리인 '윌리'가 된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저주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와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알브레히트를 여전히 사랑하는 지젤은 그를 지키기 위해 나서고, 알브레히트는 그녀의 헌신 앞에 죄책감을 안고 무대를 떠나며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전설적인 발레리나 김지영이 다시 지젤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눈길을 끈다. 김지영은 46세의 나이로 은퇴공연에서 지젤을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바 있어, 이번 복귀는 발레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브레히트 역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이재우가 맡으며, 이동탁,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 등 정상급 무용수들이 함께한다.

 

미르타 역은 미국 털사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솔리스트 권주영이 맡는다. 강렬하고 위엄 있는 윌리 여왕의 역할을 통해 그녀의 기량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차세대 발레 유망주로 주목받는 17세 염다연이 최연소 지젤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동시에 요구하는 지젤 역을 얼마나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28일 오후 5시, 29일 오후 6시에 각각 진행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코리아발레스타즈 측은 "원전에 충실한 안무와 감성적인 해석,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하모니가 이번 '지젤'의 강점"이라며, "고전 발레의 진수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젤'은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무용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연기력과 감성 전달 능력이 중요한 무대다. 이번 코리아발레스타즈의 공연은 국내 발레 팬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의 감동을 선사할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