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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작별설 '솔솔'..‘세대교체 칼바람에 잔류 가능성 ↓’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현재 1년 남은 토트넘과의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부임과 맞물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더 이상 핵심 전력으로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자신의 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나이가 올해 32세로 접어든 데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차기 토트넘 감독으로 공식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프랑크 감독이 직면할 첫 번째 과제가 손흥민의 거취 문제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역시 프랑크 감독 부임이 손흥민과의 결별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과거 브렌트포드 시절 함께 일한 카메룬 출신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새 주축 공격수로 데려올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지 16일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파브리시오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의 저명한 기자들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부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브라이언 음뵈모는 브렌트포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공격수다. 그는 2020년 브렌트포드가 2부 리그 챔피언십에 머물던 시절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5년간 242경기 70골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65골을 넣었으며, 측면과 중앙 공격수를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시즌에는 리그 38경기에서 20골 8도움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득점력을 과시했다.

 

프랑크 감독은 EPL에서 전술과 훈련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투톱과 스리톱을 상황에 맞게 혼용하며,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선수들에게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영국 미러지는 프랑크 감독이 음뵈모를 자신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공격수라고 평가하며, 토트넘과의 협상 과정에서 음뵈모 영입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있으나 브렌트포드는 약 950억 원에 달하는 5500만 파운드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후속 협상을 준비 중이다.

 

 

 

만약 토트넘이 음뵈모를 영입한다면, 손흥민을 비롯해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윌송 오도베르 등 기존 공격진 가운데 한 명 이상은 정리될 수밖에 없다. 이 중 나이와 연봉 면에서 손흥민이 가장 부담이 되는 선수로 지목되며,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노쇠화 곡선)’에 들어갔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도움 1위를 차지하는 등 팀 내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023년부터는 정식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팀의 리빌딩과 감독 교체라는 격변 속에 손흥민의 내년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 수뇌부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세대교체’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크 감독의 지도 철학에 맞춰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 전환을 중시하는 팀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본인도 유럽 무대에서의 커리어 연장 의지가 있다면 토트넘에 잔류하거나 다른 유럽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 반면, 고액 연봉과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최근 잇따라 주목받는 사우디 리그행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BBC는 “A매치 일정에서 복귀하는 토트넘 선수들은 새 감독 체제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도하며, 손흥민 역시 프랑크 감독과의 ‘궁합’과 자신의 미래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시점임을 시사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그리고 프랑크 감독의 삼자 관계는 올여름 축구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500년 전 황금 말이 날아오를 듯…천마총의 압도적 비주얼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화려함 대신 고즈넉한 정취가 내려앉은 겨울의 대릉원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름내 무성했던 잔디가 낮게 가라앉으며 23기에 달하는 거대한 고분들의 유려한 능선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 속,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솟아오른 고분들의 기하학적인 곡선은 마치 대지 위에 그려진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다가온다.대릉원 정문을 지나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소나무 군락이 15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록빛 관문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숲길을 지나면 단정한 담장 너머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미추왕릉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추왕릉은 다른 고분들과 달리 푸른 대나무 숲이 능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데, 이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나무 잎을 귀에 꽂은 병사들이 나타나 적을 물리쳤다는 ‘죽엽군(竹葉軍)’의 전설과 맞닿아 있다. 겨울바람에 서걱이는 댓잎 소리는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왕의 굳은 의지가 담긴 외침처럼 들려와 발걸음을 숙연하게 만든다.대릉원에서 유일하게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천마총은 신라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어두운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1500년 전 유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화려한 황금 유물들이 압도적인 빛을 발산한다. 그중에서도 발견된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 천마총 금관은 완벽한 균형미와 섬세한 세공 기술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는 금방이라도 무덤 밖으로 비상할 듯 역동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는 천마의 모습은 새해의 도약을 꿈꿨던 신라인의 염원이 담긴 듯, 시대를 넘어 강렬한 생명력을 전한다.천마총을 나와 다시 밖으로 나서면 남과 북, 두 개의 봉분이 이어진 거대한 황남대총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마치 두 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진 듯한 압도적인 규모와 대지의 품처럼 너르고 유려한 곡선은 죽음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포근함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었을 이름 모를 민초들의 땀방울을 생각하면 1500년의 세월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이 밝혀진 미추왕릉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덤들은 이름을 지우는 대신, 그 자체로 신라라는 시대의 거대한 실루엣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고요한 위로와 영감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