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밤에 초콜릿 절대 포기 못한다면…'이것'과 함께 먹어야 잠 안 설친다

 늦은 밤, 하루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넣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이다. 하지만 이 작은 사치가 사실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콤함 뒤에 숨겨진 초콜릿의 각성 성분과 높은 당 함량은 우리가 잠든 사이, 수면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초콜릿과 수면의 불편한 진실은, 단순히 ‘밤에 먹으면 살찐다’는 차원을 넘어선 훨씬 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콩에는 천연 각성 성분인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일수록 그 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반적인 다크 초콜릿 한 조각(약 28g)에는 최대 23mg의 카페인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이는 밀크 초콜릿(약 6mg)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비록 커피 한 잔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양으로도 충분히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테오브로민’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숨어있다. 카페인보다 작용은 부드럽지만, 심박수를 증가시켜 몸을 미세하게 흥분 상태로 만드는 이 성분 역시 다크 초콜릿에 압도적으로 많이 포함되어 있어 깊은 잠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각성 성분이 적은 밀크 초콜릿은 괜찮을까? 안타깝게도 밀크 초콜릿 역시 숙면의 관점에서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밀크 초콜릿은 각성 성분 함량이 낮은 대신, 그 자리를 다량의 설탕이 채우고 있다. 잠들기 전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곤두박질치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급격한 혈당 변화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뇌를 각성시켜 수면 주기를 교란시킨다. 결국 잠이 들더라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깨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다크 초콜릿은 각성 성분 때문에, 밀크 초콜릿은 설탕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의 초콜릿을 포기할 수 없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초콜릿을 단독으로 섭취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레인 그릭 요거트에 초콜릿 칩을 소량 뿌려 먹거나,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 한 줌에 초콜릿 한두 조각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합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늦은 밤, 참을 수 없이 초콜릿이 당긴다면 무심코 집어 들기보다 이처럼 현명한 방법을 통해 달콤함과 숙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