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하루 딱 5분이면 충분"…헬스장 갈 필요 없이 심장-폐 기능 20% 끌어올리는 기적의 운동법

 바쁜 일상에 쫓겨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는 이제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현대인들에게 희소식과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하루 단 몇 분, 마치 간식을 먹듯 틈틈이 실천하는 짧은 운동만으로도 장시간 운동에 버금가는 심폐 기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에서는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시사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4개국 공동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동 간식(exercise snacks)’의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운동 간식은 계단 이용, 업무 중 스쿼트 등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5분 이내의 짧은 신체 활동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총 11개의 신뢰도 높은 무작위 대조시험(RCT)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18세부터 7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414명이었다. 이들은 최소 2주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중고강도의 짧은 운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했다.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운동 간식을 꾸준히 실천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심폐 기능이 폭발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 기능은 심장과 폐가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신체가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건강 지표다. 연구진에 따르면 효과 크기(Hedges’ g)는 1.37로, 통계적으로 ‘매우 큰 효과’에 해당하며, 이를 실제 수치로 환산하면 최대산소섭취량(VO₂max)이 약 20%나 증가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평소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성인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운동 시작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번 연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실천 가능성’과 ‘지속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있다. 연구 참가자들의 운동 지침 준수율은 91%, 중도 포기 없이 참여를 지속한 비율은 83%에 달했다. 이는 ‘짧지만 자주 하는 운동’이 시간이나 동기 부여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건강 전략임을 증명한다. 다만, 연구진은 짧은 운동이 심폐 기능 강화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나, 체중 감량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대사 지표 변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몇 분의 움직임이 심장과 폐 건강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만큼, 하루 중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