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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후광’ 걷어차고 데뷔?…친조카 한가을, 소속사도 2년간 몰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비주의' 톱스타 원빈의 가족 관계가 뜻밖의 방식으로 공개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우 원빈의 친조카가 현재 활동 중인 신인 연기자 한가을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한가을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21일, "한가을은 원빈의 친누나의 딸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두 사람이 3촌 관계의 친인척임을 밝혔다. 본명이 황가을인 한가을이 그동안 대한민국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외삼촌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가을은 지난 2022년 가수 남영주의 싱글 '다시, 꿈'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당시 그녀의 소속사는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며 한가을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고 소개했을 뿐, 원빈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그녀가 '원빈의 조카'라는 후광에 기대지 않고 오직 자신의 실력과 매력만으로 대중에게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그녀는 지난 9월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에서 마론제과 마케팅팀 인턴 '장예진' 역을 맡아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등,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처럼 한가을이 톱스타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이 이번 소식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연예계에서 소위 '금수저'나 '2세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데뷔 초반 화제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녀의 독립적인 행보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원빈 역시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쉬며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기에, 그의 조카가 배우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빈과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한가을은 단숨에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인 배우가 되었다. 이제 그녀에게는 '원빈의 조카'라는 수식어가 대중의 높은 기대감과 동시에 넘어서야 할 큰 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톱스타의 후광이라는 양날의 검을 손에 쥔 그녀가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거대한 이름의 그늘에 가려지게 될지 앞으로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