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이 키 크는 영양제, 알고 보니 그냥 사탕?"… 153개 업체 '철퇴'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한 온라인상의 허위·과장 광고가 무더기로 적발되며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키 성장', '키 크는 주사'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식품 및 의약품의 온라인 광고·판매 게시물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19건에 달하는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자녀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을 노려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유통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번에 적발된 부당 광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사례였다. 총 153건의 식품 관련 부당 광고 중 122건이 '키 성장 영양제', '청소년 키 성장'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여,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가공식품을 마치 키 성장에 특화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둔갑시켜 판매했다. 또한, 식약처가 인정하지 않은 '키 성장' 기능성을 표방한 거짓·과장 광고 16건과, '키 약'이라는 표현으로 식품을 의약품처럼 보이게 한 광고 8건도 적발되었다. 심지어 '성조숙증'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허위 체험기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까지 포함되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단순 허위·과장 광고를 넘어, 전문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하거나 알선, 광고하는 행위도 66건이나 발견되었다. 성장호르몬제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엄격하게 투여되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의사의 진료 없이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은 효과와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의 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219건의 불법 게시물에 대해 즉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제품 포장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증마크가 있는지, 그리고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내용이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검증되지 않은 광고에 현혹되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구매를 거듭 촉구했다.

 

"K-디저트의 위엄!" 경주 황남빵, APEC 정상들 입맛 사로잡는다!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황남빵은 다가오는 APEC 주요 행사 및 공식 회의 석상에서 각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디저트 제공을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 문화를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의 상징적인 음식이 국제적인 행사의 공식 메뉴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황남빵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K-디저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3대에 걸쳐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전통 팥빵 브랜드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빵피와 팥소를 모두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조 방식을 고수하며, 기계화된 생산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깊고 섬세한 맛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장인정신과 끊임없는 품질 관리는 황남빵이 단순한 빵을 넘어 경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아내는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미식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맛을 제공하며, 국내외 미식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역사와 장인 정신은 황남빵이 APEC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황남빵을 공식 협찬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점은 황남빵이 경주 현지 농가에서 생산된 팥을 전량 수매하여 사용하는 '지역 상생'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가치와도 부합한다. 또한, 황남빵이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로서 지니는 높은 상징성 역시 중요한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일 생산·판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황남빵은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기념품'으로 손꼽힐 만큼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경주 본점 외에도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판매망을 넓히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황남빵 관계자는 이번 APEC 공식 협찬사 선정에 대해 "황남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시민들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K-디저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APEC 공식 디저트 선정은 황남빵에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전통 식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황남빵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