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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공짜, 소품도 공짜…이번 주 '이곳' 안 가면 100% 후회합니다

 가을빛이 완연한 전통의 도시 전주가 화려한 한복의 물결로 뒤덮인다. 전주시는 내일인 21일부터 엿새 동안을 '한복문화주간'으로 지정하고, 도시 전체를 거대한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행사는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전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한복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한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한복문화주간의 가장 큰 매력은 방문객 누구나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 동안 주 무대인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화려한 궁중 의상부터 단아한 선비의 도포까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한복을 직접 입고 전주의 가을을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나만의 노리개나 배씨댕기 같은 전통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한복의 멋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복을 입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복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복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주시는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한복이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리고자 한다. 고즈넉한 가을밤을 수놓을 전통 음악과 춤 공연, 한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등은 관람객들에게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단 엿새 동안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대부분의 핵심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용 걱정 없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복을 벗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익숙했던 전주의 풍경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는 이번 주,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잊지 못할 가을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