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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결국 시험관 시술 결심…"내 몸 혹사시킨 탓" 눈물의 자책

 가수 에일리가 결혼 후 2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세 살 연하의 배우 출신 사업가 최시훈과 백년가약을 맺은 에일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일리네 결혼일기'를 통해 임신을 준비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 소개글을 통해 "최근 임신 준비를 하면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밝히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에 대한 걱정과 함께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화려한 무대 위 디바의 모습 뒤에 가려졌던, 한 명의 여성으로서 겪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대중과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 최시훈 역시 아내와 함께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는 "아기가 생각보다 정말 안 생기더라"면서, 부부 모두 젊고 건강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금방 아이가 생길 줄 알았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마지막으로 자연임신을 도전해보고, 만약 안 되면 시험관 시술도 할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내 에일리가 최근 임신 계획과 관련된 영상을 자주 찾아보며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음을 전하며, "아까도 영상을 보면서 울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에일리는 남편의 말에 그간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처럼 자연임신이 어려운 사람들의 영상을 보니 너무 공감이 되더라"며 말문을 열었고, "생각만 했는데 지금 또 울컥한다"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에일리는 임신이 어려운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듯, 과거 활동기를 돌아보며 깊은 자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하고 제대로 쉰 적이 없다. 너무 내 자신을 혹사시키면서 일을 했나 싶더라"고 말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에일리의 눈물은 비단 임신에 대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커리어 이면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남편을 향한 미안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의 표현이었다. 그는 "속상하고 남편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열했고, 이는 결혼 6개월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가 함께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의 무게를 짐작하게 했다. 아직 자연임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면서도, 필요하다면 시험관 시술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이들 부부의 용기 있는 고백에 많은 이들이 진심 어린 격려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