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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별, 사실은 돈으로 살 수 있었다…한국도 14억 '투자'

 세계 최고의 미식 안내서로 불리며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쉐린 가이드가 그 권위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미쉐린 가이드가 수익원 확대를 위해 전 세계 관광청들과 거액의 돈이 오가는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셰프들에게는 꿈의 영예로, 미식가들에게는 절대적인 지표로 여겨졌던 '미쉐린 별'이 사실상 돈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비판이 요식 업계 내부에서부터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미쉐린 가이드가 각국 관광청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받고 해당 국가의 안내서를 발간하는 사업 모델에 있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이스라엘과 미국 각 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가의 관광청이 자국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미쉐린 측에 거액을 지불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2016년 서울 편이 처음 출간된 이후 4년에 걸쳐 총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미쉐린 측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태국 관광청이 2017년 무려 440만 달러(약 64억 원)를 내고 방콕 편을 발간했으며, 당시 17개의 식당이 별을 획득했다고 보도하며 이러한 유착 관계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러한 금전적 협력 관계는 미쉐린 가이드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독립성'과 '신뢰성', 그리고 '돈에 매수되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명성에 치명적인 흠집을 내고 있다.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국가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고 안내서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평가의 객관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덩이팅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경영대학 연구원은 "정부나 여행사 등과 지나치게 협력하면 신뢰도는 물론, 다른 기관이 평가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사업 방식이 미쉐린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음을 경고했다.

 

물론 미쉐린 가이드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관광청과의 파트너십이 반드시 별점 부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파트너들 역시 미쉐린이 제시하는 가치를 신뢰하고 그 독립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 40곳, 태국에 17곳의 별점 레스토랑이 탄생한 배경에 수십억 원의 돈이 오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이러한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결국 124년 역사의 미쉐린 가이드는 전통적인 권위를 지키느냐, 아니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통해 몸집을 불리느냐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이게 바로 K-만두의 힘!" 원주만두축제, 지역 경제 살리고 상권 대박 터뜨렸다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만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그리고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통제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축제 거리 곳곳에는 만두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만두를 통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부터, 지역 예술단과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만두 쿠킹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만두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흥을 돋우며 문화적 풍성함을 더했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통시장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만두 캐릭터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시장 내 음식점, 의류점, 신발 가게, 잡화점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은 축제장 주변 상점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금산 출렁다리, 반계리 은행나무 등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원주 구도심과 지역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계 관광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제가 지역 전체의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원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독특한 맛과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역 상권과 관광지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만두축제를 전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