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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최종 면접 탈락→9년 만의 해설 복귀…조성환의 파란만장했던 1년

 조성환 전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결국 정든 유니폼을 벗고 9년 만에 다시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방송사 마이크를 잡고 팬들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그의 해설위원 복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5년부터 3시즌 동안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선수 출신다운 깊이 있는 분석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해설로 야구팬들의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을 떠나 다시 한번 방송석에 앉게 된 그의 새로운 도전에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조 전 대행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 6월,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자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갑작스럽게 팀을 이끌게 된 그는 위기에 빠진 팀을 빠르게 수습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히 2군으로 내리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젊은 선수들에게는 폭넓은 기회를 부여하며 팀에 새로운 경쟁 구도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그의 지휘 아래 두산은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그는 김원형 신임 감독과 함께 최종 감독 후보 2인에 오르며 정식 사령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두산의 최종 선택은 김원형 감독이었고, 조 전 대행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두산 구단은 감독이 아니더라도 팀에 남아달라는 제안을 건네며 그의 공로를 인정했지만, 그는 고심 끝에 이를 정중히 고사했다. 이는 새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그의 속 깊은 배려로 해석된다. 김원형 신임 감독 역시 취임식에서 "조성환 감독대행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 준 덕분에 팀의 미래를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만남의 시작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그는 시종일관 '대인배'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야구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그는 결별 과정에서도 어떠한 잡음 없이 자신의 거취를 깔끔하게 결정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조용히 팀을 떠났다.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해설위원석에서 팬들과 호흡하게 될 그가 어떤 깊이 있는 시선으로 야구를 팬들에게 전달할지, 그의 인생 2막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K-환대', 외국인 관광객 미소 짓게 한 비결은?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사자 보이즈 코스튬을 떠올리게 한다"며 흥미로운 시선으로 환영 부스를 둘러봤다. 이들은 한국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웰컴키트'를 받아 들고 연신 미소를 지으며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5년 하반기 '환영 주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환대할 계획이며, 올해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방한 관광 성수기를 맞아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서 '환영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경주역, 김해공항, 부산항 등 주요 관문에 환영 부스가 설치되어 한국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번 '환영 주간' 동안 설치된 부스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전통 소품을 직접 만져보고 민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통역을 지원하고, 교통, 음식, 쇼핑 등 맞춤형 여행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한다. 유관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쇼핑, 체험, 통신, 결제 관련 특별 혜택들도 제공되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 주간 개막 행사에는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참석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메이트리 아카펠라 그룹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OST)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여 환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김대현 차관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함께 환영 부스의 개관을 알리며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수는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93.5% 수준까지 회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방한 관광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에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5 APEC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과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웰컴 카드'를 담은 환영 꾸러미를 특별히 준비했다. 이부진 위원장은 "한국 관광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웰컴키트도 준비했다"며 "한국에서 따뜻한 환대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웰컴 카드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한국문화 소개 페이지에서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개하는 한국 미술사, 케이-콘텐츠의 근간이 되는 한글, 한복, 경주의 필수 방문지 등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문체부와 방문위는 경주시와 협력하여 식음, 관광, 숙박, 쇼핑업계 종사자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는 캠페인 '신라의 미소'를 펼쳐 지역 전체의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김대현 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환영 주간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에서의 여정이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열리는 APEC은 한국의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중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더욱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관광지 제공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에게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이러한 노력들이 한국을 찾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