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드래곤 온다더니…" APEC 첨성대 공연은 결국 '가짜뉴스' 해프닝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던 가수 지드래곤의 특별 공연 소문은 결국 사실이 아닌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지드래곤이 APEC 기간에 맞춰 경주 첨성대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다'거나 '황성공원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며 팬들과 시민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26일, APEC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경북 경주시는 이러한 소문이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심지어 '사전등록'이나 '신청 접수'를 안내하는 등 구체적인 형태까지 띠며 신빙성을 더하려 했으나, 이 역시 모두 사실무근임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허위 정보가 그럴듯하게 퍼져나간 데에는 지드래곤이 가진 상징성과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이미 지난 7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바 있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연스럽게 APEC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 특히 그의 공연에 대한 대중의 기대 심리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경주시는 홍보대사 활동과 실제 공연은 별개의 사안이며, APEC 홍보대사라는 명목으로 지드래곤이 참여하는 어떠한 공연도 계획된 바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결국 홍보대사 위촉이라는 공식적인 사실에 누군가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낸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셈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주시는 허위 정보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을 막고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우선 시청의 모든 부서는 물론,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해당 내용이 거짓임을 알리는 공문을 즉시 공유했다. 나아가 지역의 이장단과 각종 사회단체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허위 게시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차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이는 APEC이라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행정력 낭비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단호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지드래곤 공연 해프닝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 측이 '안전'과 '질서'를 얼마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실제로 경주시는 당초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논의했던 대규모 불꽃쇼 행사 역시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호상의 문제와 시민 안전사고, 그리고 극심한 혼잡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세계적인 스타의 공연 루머에 대한 신속한 부인과 대규모 행사의 자진 취소는,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성공적이고 안전한 회의 진행 그 자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부와 경주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게 바로 K-만두의 힘!" 원주만두축제, 지역 경제 살리고 상권 대박 터뜨렸다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만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그리고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통제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축제 거리 곳곳에는 만두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만두를 통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부터, 지역 예술단과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만두 쿠킹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만두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흥을 돋우며 문화적 풍성함을 더했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통시장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만두 캐릭터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시장 내 음식점, 의류점, 신발 가게, 잡화점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은 축제장 주변 상점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금산 출렁다리, 반계리 은행나무 등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원주 구도심과 지역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계 관광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제가 지역 전체의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원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독특한 맛과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역 상권과 관광지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만두축제를 전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