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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저트의 위엄!" 경주 황남빵, APEC 정상들 입맛 사로잡는다!

 경주의 대표적인 명물이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남빵’이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회의의 디저트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외교부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황남빵은 다가오는 APEC 주요 행사 및 공식 회의 석상에서 각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디저트 제공을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 문화를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의 상징적인 음식이 국제적인 행사의 공식 메뉴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황남빵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K-디저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3대에 걸쳐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전통 팥빵 브랜드다.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빵피와 팥소를 모두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조 방식을 고수하며, 기계화된 생산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깊고 섬세한 맛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장인정신과 끊임없는 품질 관리는 황남빵이 단순한 빵을 넘어 경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아내는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미식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맛을 제공하며, 국내외 미식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역사와 장인 정신은 황남빵이 APEC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황남빵을 공식 협찬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점은 황남빵이 경주 현지 농가에서 생산된 팥을 전량 수매하여 사용하는 '지역 상생'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가치와도 부합한다. 또한, 황남빵이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로서 지니는 높은 상징성 역시 중요한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일 생산·판매'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황남빵은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기념품'으로 손꼽힐 만큼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경주 본점 외에도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판매망을 넓히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황남빵 관계자는 이번 APEC 공식 협찬사 선정에 대해 "황남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시민들에게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K-디저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APEC 공식 디저트 선정은 황남빵에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전통 식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황남빵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