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삼전 10만 돌파… 박용진·김구라, 70%·100% 수익률 '함박웃음'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4,000선 고지를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그 중심에는 '국민주' 삼성전자의 10만 원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있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정치권과 연예계의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삼성전자 투자 성공담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오랫동안 '삼성 저격수'로 불리며 재벌 개혁과 지배구조 개선을 외쳐왔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가 지난해 10월, 주당 5만 9,700원이었던 삼성전자를 매수하며 '생애 첫 주식 투자'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삼성전자가 10만 2,000원을 기록하며, 박 전 의원은 7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삼성 오너 일가의 반칙과 불법을 비판하면서도 기업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산지 꼭 1년 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실적이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번 기회를 통해 연구개발과 신사업 기획에 더욱 매진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단단히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건설 경기가 좋아질 때만 바빠지는 벽돌공장 신세를 벗어날 수 있어야 삼성전자 투자자들의 믿음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AI 시대 혁신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과거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계좌와 삼성 경영권 승계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던 그의 투자 성공은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가치와 대중적 신뢰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방송인 김구라 씨 역시 삼성전자 투자로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렸음을 고백하며 '개미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주식 앱 설정을 수익률 기준으로 본다며, 자신의 앱에서 삼성전자가 수익률 최상단에 위치해 있음을 언급해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대변했다.

 

코스피 4,000과 삼성전자 10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는 단순한 지표를 넘어,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희비와 기대를 담고 있다. 박용진 전 의원과 김구라 씨의 사례는 이러한 시장의 활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거둔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변화하는 한국 증시의 단면을 비추고 있다. '국민주' 삼성전자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 증시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