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년간 묵혀둔 '부장검사 위증' 사건, 결국 공수처장의 발목 잡나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심장부를 정조준하면서 두 수사기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31일, 오동운 공수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 처장이 받는 혐의의 핵심은 직무유기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했을 경우, 처장은 이를 즉시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하지만, 오 처장이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뭉개고 수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한 기관의 수장이 다른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사법계에 거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소환의 발단이 된 사건은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창진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특정 시점까지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송 전 부장검사가 공수처에 오기 전, 해당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국회는 송 전 부장검사가 사건의 내용을 몰랐을 리 없다며 그를 위증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결국 한 검사의 국회에서의 증언이, 1년이 지난 지금 공수처장의 소환 조사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이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도 사실상 수사를 방치했다고 보고 있다. 사건을 배당받은 공수처 수사3부는 오히려 송 전 부장검사에게 죄가 없으며, 해당 사건을 대검에 통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년 가까이 잠자고 있던 사건은 지난 6월 특검이 출범하면서 공수처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은 뒤에야 본격적인 수사가 재개될 수 있었다. 특검팀은 이러한 수사 지연 과정에 오 처장뿐만 아니라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 등 지휘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이들을 모두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특검의 전방위적 압박에 공수처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공수처는 오 처장의 소환 조사 일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백기 공수처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자 출석 일자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며 특검의 수사 방식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해당 행위의 시점과 어떤 당사자들이 관련 있는지 다시 한번 주의 깊게 봐달라"고 덧붙여, 이번 수사 지연 의혹의 책임 소재가 현재의 지휘부와는 다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특검의 거침없는 수사와 공수처의 반발이 맞부딪히면서, 진실 규명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게 바로 K-만두의 힘!" 원주만두축제, 지역 경제 살리고 상권 대박 터뜨렸다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만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그리고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통제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축제 거리 곳곳에는 만두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만두를 통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부터, 지역 예술단과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만두 쿠킹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만두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흥을 돋우며 문화적 풍성함을 더했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통시장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만두 캐릭터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시장 내 음식점, 의류점, 신발 가게, 잡화점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은 축제장 주변 상점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금산 출렁다리, 반계리 은행나무 등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원주 구도심과 지역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계 관광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제가 지역 전체의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원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독특한 맛과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역 상권과 관광지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만두축제를 전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