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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마저 '남성'으로…마크롱 여사 '성전환 음모론'에 분노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성전환 루머'에 시달리는 가운데, 최근 세무 당국 포털사이트에서 그녀의 이름이 남성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 오류가 아닌, 외부 불법 접근에 의한 데이터 조작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지난해 9월, 브리지트 여사의 세금 기록 감사 중 이름 항목에 "브리지트 마크롱이라 불리는 장-미셸(Jean-Michel, called Brigitte Macron)"로 표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브리지트 여사 본인이 웹사이트에서 발견했으며, 비서실장은 초기 시스템 오류로 판단했으나 재확인 결과 개인 식별 정보가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음을 밝혔다. 엘리제궁은 즉시 수사에 착수, 관련 혐의자 2명을 특정했다. 이 사건은 브리지트 여사를 둘러싼 오랜 루머에 다시 불을 지폈다.
브리지트 여사를 괴롭혀 온 '성전환 음모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당선 직후 SNS를 통해 확산했다. 특히 2021년 프랑스 언론인 나타샤 레이와 아망딘 루아가 유튜브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의 오빠인 장미셸이 성전환 수술 후 브리지트 여사 행세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에 브리지트 여사와 오빠 장미셸은 2022년 1월, 두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각각 1만 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파리 항소법원은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그들의 주장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으며, 일부 발언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든다고 판단했다. 브리지트 여사 측은 이 판결에 불복,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극우 논객 캔디스 오언스가 이 음모론을 SNS에서 재차 언급하며 불씨를 지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 7월 오언스를 상대로 추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대통령 부부 측은 "과학적 증거를 통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여성으로 태어났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히며, 허위 사실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세무 포털 해킹 사건은 단순 루머를 넘어 사이버 범죄로 확장되며, 공인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함을 보여준다. 브리지트 여사를 향한 끊임없는 음모론은 가짜뉴스와 디지털 폭력이 개인의 삶과 명예를 파괴하는 현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법적·사회적 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마크롱 부부의 투쟁은 개인의 명예를 넘어, 공공 영역에서의 진실과 신뢰 회복 노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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