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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밀명, '류현진의 체인지업만 노려라'…박동원은 어떻게 알았나?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통합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3-5 대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무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LG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2연승 팀의 우승 확률 90.5%라는 기분 좋은 데이터를 등에 업고 대전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특히 정규시즌 1위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겼을 경우 우승 확률은 100%에 달해, LG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안방마님 박동원이 있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치며 괴물 투수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0-4로 끌려가던 2회말, 박동원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본혁의 행운 섞인 동점 적시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의 활약은 3회에도 계속됐다. 5-4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1루 상황, 그는 또다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7m짜리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순식간에 7-4로 달아나는 이 한 방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경기 후 박동원은 류현진을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선수'라 칭하며 극도의 존경심을 표하면서도, 승부의 세계에서는 냉정했다. 그는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우타자 공략법으로 언급했던 '체인지업 공략'을 충실히 이행했다. 박동원은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노린다고 해서 실투가 온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오늘은 나에게 운이 많이 따라서 실투가 왔고, 우주의 기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하루에 실투 하나를 던질까 말까 할 정도로 제구가 완벽한 투수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한 그의 집중력과 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박동원의 투지는 빛났다. 2회 동점 득점 상황에 대해 "슬라이딩을 잘 못 하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살아보려고 발악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플레이에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다리가 풀릴 뻔할 정도로 홈을 향해 내달렸던 그의 허슬 플레이 하나가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제 모든 기운은 LG를 향하고 있다. 박동원은 "우주의 기운이 우리한테 이미 와있다"고 단언하며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하지 않은 것부터가 우리에게 온 행운"이라며 대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주의 기운'을 등에 업은 LG의 기세가 과연 대전에서도 이어져 2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게 바로 K-만두의 힘!" 원주만두축제, 지역 경제 살리고 상권 대박 터뜨렸다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만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그리고 시민 참여형 행사들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원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통제된 도로를 따라 조성된 축제 거리 곳곳에는 만두를 맛보고 공연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만두를 통한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부터, 지역 예술단과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만두 쿠킹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만두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유명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축제의 흥을 돋우며 문화적 풍성함을 더했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원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전통시장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만두 캐릭터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자연스럽게 시장 내 음식점, 의류점, 신발 가게, 잡화점 등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은 축제장 주변 상점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축제 방문객들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소금산 출렁다리, 반계리 은행나무 등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까지 함께 방문하면서, 원주 구도심과 지역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계 관광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제가 지역 전체의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음을 보여준다.원강수 원주시장은 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원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독특한 맛과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며, 지역 상권과 관광지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만두축제를 전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주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