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수능 끝, 이제는 '해외로'…수험생 지갑 여는 항공사들의 '달콤한 유혹'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해방감을 만끽할 수험생들을 위해 항공업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파격적인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나선 것이다. 각 항공사별로 할인율과 탑승 기간, 예약 조건 등이 상이해 꼼꼼히 비교하고 자신의 여행 계획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험표 한 장이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꿈에 그리던 여행을 실속 있게 떠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전 노선에 걸쳐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에게 일반 운임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탑승일 기준으로 내년 2월 13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예매는 오는 12월 17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예약 과정에서 '신분할인' 항목을 선택하고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할인' 코드를 적용하면 된다. 다만, 탑승 당일 공항 카운터에서 2026학년도 대입 지원서나 원서 접수증, 수능 수험표 원본 중 하나를 반드시 제시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까지 할인 폭을 넓혔다. 국내선은 25% 할인되며, 국제선은 미주·대양주·중앙아시아 10%, 중화권 7%, 유럽·일본·동남아 5% 등 노선별로 차등적인 할인율을 적용한다. 예약은 내년 1월 31일까지, 탑승은 올해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가능하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티웨이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수험생 할인'을 선택하면 된다. 역시 공항 카운터에서 수험생 증빙 서류 원본을 제시해야 하는 조건은 동일하다.

 

이스타항공은 가장 긴 탑승 기간을 자랑한다. 내년 3월 28일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대학별 실기나 면접 등 모든 입시 일정이 끝난 후에도 여유롭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선은 일반 운임 대비 25%, 국제선은 할인 운임 대비 최대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예약은 12월 31일까지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본인' 또는 '수험생 동반 1인'을 선택하면 된다. 에어부산 역시 국내선과 국제선 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최저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 1만 5900원, 국제선 5만 9800원부터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특히 에어부산은 추첨을 통해 화장품, 굿즈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까지 마련해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트럼프 치즈버거 먹고 호텔 숙박까지…10만원대 ‘APEC 풀코스’ 여행 떴다

체가 활기로 넘치고 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APEC 개최 기간을 포함한 약 한 달간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589만여 명에 달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35.6%나 급증하며 APEC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금관 특별전을 보기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등, APEC이 경주에 남긴 유산이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관광 특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부응하여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의 감동과 여운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핵심은 세계 정상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당시의 순간들을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텔링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APEC 정상회의장이 그대로 재현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21개국 정상들의 치열했던 논의 현장을 둘러보고, 힐튼호텔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가 되었던 ‘트럼프 치즈버거’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녁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조성된 APEC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쇼를 감상하며 정상회의의 추억을 되새긴다.여행의 즐거움은 정상들의 ‘입맛’을 따라가는 미식 체험으로 이어진다. 트럼프 치즈버거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상에 이틀 연속 올라갔던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극찬한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이 일정에 포함되어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식사 후에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방문했던 불국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방문해 세계적인 명소가 된 황리단길을 거닐 수 있다. 또한 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와 시진핑 주석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남빵을 기념품으로 구매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을 넘어, APEC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밟고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맛보는 이 독특한 여행상품은 1인 기준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여기에는 수도권 왕복 버스, 숙박과 3번의 식사, 관광지 입장료 및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상품을 통해 APEC이 남긴 감동을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고,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상회의의 기억을 단순한 뉴스가 아닌,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경주의 새로운 시도가 관광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