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 비하' 감동란·박민영, 줄줄이 고소·고발 '사면초가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과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줄줄이 법적 처벌 위기에 놓였다. 해당 방송의 파장이 커지면서 두 사람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은 지난 12일 감동란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불거졌다. 감동란은 박 대변인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며 김 의원을 향해 “김예지는 XX 장애인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XX”, “장애인이니까 우리가 이만큼만 하는 것” 등 심각한 수준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반복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감동란을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모욕죄 등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 측은 “다수의 시청자가 참여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국회의원에 대해 모욕적 표현을 반복했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함께 방송에 참여했던 박민영 대변인 역시 사면초가에 몰렸다. 박 대변인은 해당 방송에서 김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특권은 누리고 싶고 비례대표로 꿀은 빨고 싶고”,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또한, 별도의 유튜브 채널 진행자가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박 대변인을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고발인은 “장애인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과 차별 행위를 그대로 둔다면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법의 엄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발의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도 “가족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하는 게 세트”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들에 대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결국 터졌다…엔저 업고 일본 달려간 한국인들, 3분기 카드값 '역대 최고'

, 체크, 직불카드를 통해 해외에서 결제된 금액은 총 59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7.3% 증가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57억 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며, 팬데믹 이후의 회복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이러한 폭발적인 소비 증가는 명백하게 해외여행의 회복세에서 비롯됐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3분기 동안 해외로 떠난 내국인 출국자는 709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4.8% 증가하며 카드 사용액 증가율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엔데믹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하던 원·엔 환율이 3분기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은 것 역시 일본 여행 소비를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흥미로운 점은 전체 해외 카드 사용액이 급증하는 동안, 해외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직접구매, 즉 '직구'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3분기 해외 온라인 직구 결제액은 15억 3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 줄어들어, 이번 역대급 해외 소비 기록이 순전히 여행 수요의 폭발에 힘입은 결과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한국인들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대신, 그 돈으로 직접 해외로 나가 현지에서 소비하는 패턴으로 완전히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여름 성수기 효과가 9월까지 이어지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일본, 동남아 노선 공급을 대폭 늘리며 여행의 문턱을 낮춘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이미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선 만큼,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주요 여행사들은 이미 4분기 예약률이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여행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연말 성수기라는 가장 큰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해외를 향한 한국인들의 소비 행렬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계속해서 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