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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레전드와 '프듀' 소녀의 만남…8살 차 극복한 이용대·윤채경 러브스토리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윤채경과 '배드민턴 황제' 이용대가 8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1년째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두 사람은 주변 지인들에게 서로를 연인으로 스스럼없이 소개하는 등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와 스포츠 레전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과거 윤채경이 이용대를 향해 수줍은 팬심을 고백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9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한 인터뷰 때문이다. 윤채경은 2016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활동할 당시,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 있는 종목으로 배드민턴을 꼽았다. 그는 "이용대 선수가 라켓을 들고 서브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고 언급하며 '성덕(성공한 덕후)'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에는 그저 수많은 팬 중 한 명의 순수한 응원이었지만, 9년의 세월이 흘러 동경의 대상이었던 스포츠 스타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러브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용대는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싱글 대디'이기에 이번 만남에 더욱 진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배우 변수미와 결혼했으나 약 1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홀로 딸을 양육해왔다. 이처럼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긴 만큼, 윤채경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이어가며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남은 그는 현재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는 동시에,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채경 역시 파란만장한 연예계 활동을 거쳐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2012년 데뷔 후 '카라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등 굵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와 C.I.V.A를 거쳐 마침내 에이프릴 멤버로 재데뷔하며 '예쁜 게 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팀 해체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하여 '고려거란전쟁'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등,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대와 닮은 점이 많다는 평이다.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 이름, 사실 튀르키예의 이 포도밭에서 시작됐다

를 확립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과거 미국에서 사목할 당시 가톨릭교회가 원주민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던 교황이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어떤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은 기독교 역사의 뿌리가 서린 튀르키예와 역대 교황들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한국의 성지들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튀르키예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초기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땅이다. 그 중심에는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시절 1100년간 기독교 세계의 심장이었던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이 있다. 비록 지금은 모스크로 사용되지만, 천장의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복원 중인 예수의 벽화는 종교를 넘어선 공존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이스탄불을 벗어나면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와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에페수스가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곳에는 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집터와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가 남아있어 성경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튀르키예 서부 지역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소아시아 7대 교회’의 흔적을 따라가는 성지 순례의 핵심 코스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쌍벽을 이뤘던 도서관이 있던 페르가몬(베르가마), 염색업으로 부유했던 산업 도시 두아디라(아키사르), 체육관 유적이 인상적인 사르디스, 그리고 포도 재배지로 유명해 훗날 미국 도시 필라델피아의 어원이 된 빌라델비아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을 간직한 채 수천 년의 시간을 증언하고 있다. 특히 파묵칼레의 석회붕과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폴리스 인근에 자리한 라오디게아 교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성지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지냈던 아야지니 석굴 성당 등은 험난했던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역대 교황들의 방문으로 한국 역시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의미 깊은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여의도에서 103위 시성식을 주재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광화문 시복식과 함께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당진 솔뫼성지를 찾았다.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솔뫼성지는 4대에 걸친 순교자의 흔적이 서려 있으며,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십자가의 길’은 순례자들에게 깊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긴 다블뤼 주교의 거처였던 신리성지는 드넓은 들판에 우뚝 솟아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한국 천주교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