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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파격 실험 끝…'드라마 왕국' SBS, '연기대상 12월 31일' 전통 부활 선언

 '드라마 왕국' SBS가 3년 만에 연말 시상식의 전통을 되살린다. 2025년 'SBS 연기대상'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로 편성을 확정하며,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매년 마지막 날 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한 해의 드라마를 추억하고 새로운 주인공의 탄생을 지켜보던 익숙한 풍경이 다시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2년간의 파격적인 편성 실험을 마치고, 다시금 본래의 자리로 귀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특별한 순간, SBS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SBS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파격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BS는 24년간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12월 31일 개최'라는 룰을 깨고 2023년에는 12월 29일, 2024년에는 12월 21일에 연기대상을 개최하며 방송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연말의 혼잡함을 피해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상징성이 희석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공존했다. 결국 2년간의 실험 끝에 SBS는 다시 전통으로의 회귀를 선택했고, 이는 올 한 해 이룬 드라마의 풍성한 결실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올해 SBS 드라마 라인업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해 대상 트로피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안방극장에 애틋한 멜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나의 완벽한 비서'를 시작으로, 주연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 화면을 압도했던 '보물섬', 그리고 '귀궁', '우리 영화', '트라이', '우주메리미', '사마귀'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방영을 시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키스는 괜히 해서'와 SBS의 메가 히트 IP이자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범택시3'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드라마 풍년'을 맞았다.

 

이처럼 쟁쟁한 작품들이 줄을 이으면서, 과연 2025년 영광의 대상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작품의 주역들이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력과 화제성을 고려할 때,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2025 SBS 연기대상'이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어떤 드라마와 배우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겨주며 한 해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치즈버거 먹고 호텔 숙박까지…10만원대 ‘APEC 풀코스’ 여행 떴다

체가 활기로 넘치고 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APEC 개최 기간을 포함한 약 한 달간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589만여 명에 달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35.6%나 급증하며 APEC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금관 특별전을 보기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등, APEC이 경주에 남긴 유산이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관광 특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부응하여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의 감동과 여운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핵심은 세계 정상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당시의 순간들을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텔링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APEC 정상회의장이 그대로 재현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21개국 정상들의 치열했던 논의 현장을 둘러보고, 힐튼호텔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가 되었던 ‘트럼프 치즈버거’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녁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조성된 APEC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쇼를 감상하며 정상회의의 추억을 되새긴다.여행의 즐거움은 정상들의 ‘입맛’을 따라가는 미식 체험으로 이어진다. 트럼프 치즈버거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상에 이틀 연속 올라갔던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극찬한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이 일정에 포함되어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식사 후에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방문했던 불국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방문해 세계적인 명소가 된 황리단길을 거닐 수 있다. 또한 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와 시진핑 주석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남빵을 기념품으로 구매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을 넘어, APEC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밟고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맛보는 이 독특한 여행상품은 1인 기준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여기에는 수도권 왕복 버스, 숙박과 3번의 식사, 관광지 입장료 및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상품을 통해 APEC이 남긴 감동을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고,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상회의의 기억을 단순한 뉴스가 아닌,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경주의 새로운 시도가 관광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