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국민 전남친' 박정민, 무대로 돌아온다 '라이브 오브 파이'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화사와의 깜짝 공연으로 '국민 전남친'이라는 유쾌한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박정민(38)이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전 세계를 감동시킨 대서사시를 무대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의 국내 초연작이다.

 

26일, 제작사 에스앤코는 오는 12월 2일 막을 올리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 '소년 파이' 역을 맡은 박정민과 박강현의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공개된 이미지 속 박정민과 박강현은 망망대해 위 작은 구명보트에서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마주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담아내며, 원작의 긴장감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년 파이가 난파 사고 후 구명보트에서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함께 227일간 표류하며 겪는 생존과 성장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연극은 영화적 상상력을 무대 언어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 박정민이 맡은 '파이' 역할은 단순한 감정 연기를 넘어선 고난도의 도전을 요구한다. 파이는 관객들이 무대 위 인형(퍼펫)인 리차드 파커를 실제 살아있는 호랑이처럼 느끼도록 이끌어야 하며, 육체적, 정서적으로 극한의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복합적인 역할이다. 제작진은 "파이 역은 배우의 한계를 밀어붙여야 하는 역할"이라며, 연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가진 박정민과 박강현의 캐스팅이 초연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음을 밝혔다.

 

<라이프 오브 파이> 연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혁신적인 무대 기술과 '퍼펫티어(Puppeteer)'들의 활약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폭풍우, 수평선 너머의 밤하늘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영화처럼 구현해낸다. 특히,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문 퍼펫티어들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단순한 소품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러한 독창적인 연출과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영국의 권위 있는 올리비에상 5개 부문(최우수 신작 연극상 포함)과 미국의 토니상 3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박정민, 박강현 외에도 파이의 아버지 역에 서현철·황만익, 어머니 역에 주아·송인성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발굴하고 훈련시킨 27명의 배우와 퍼펫티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 평단이 극찬한 무대 기술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청룡영화상에서의 유쾌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박정민이 이번 연극 무대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소년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오는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국이 들썩인 '올해의 관광지 1위'는 바로 여기…'황리단길' 모르면 아재 인증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역들을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관광지' 부문의 영예는 오래된 한옥 골목을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경주 황리단길에게 돌아갔다. 또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촬영지의 관광 활성화를 이끈 임상춘 작가가 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 인물로 선정되어, K-콘텐츠가 관광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비결은 '재생'과 '조화'에 있다. 낡고 스러져가던 전통 한옥과 좁은 골목길을 젊은 창업가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개조하여, 특색 있는 카페와 퓨전 음식점, 개성 넘치는 공방이 가득한 '힙'한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과거의 유산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황리단길은, 기성세대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명예 공헌자로 선정된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는 물론 경북, 전남 등 주요 촬영지를 '가고 싶은 여행지'로 급부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잘 만들어진 스토리 하나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는 황리단길과 임상춘 작가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관광 자원들이 '한국 관광의 별'로 이름을 올렸다.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주목받는 대구 사유원이 '유망 관광지'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제주 비양도가 '친환경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물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한 강원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무장애 관광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전북 고창 상하농원과, '누구나 반값 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인 전남 강진, '꿈씨 패밀리' 캐릭터로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연 대전시가 각각 '지역상생 관광모델'과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 수상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걷기 여행 문화를 정착시킨 ㈔제주올레 역시 관광산업 발전 기여자로 인정받았다.정부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K-관광의 질적 도약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지금이 K-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교통, 편의시설, 쇼핑, 안내 시스템 등 방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지역 관광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이들은 단순한 수상자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