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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사라진 사과 영상, 백종원의 '방송 중단' 약속은 없던 일로?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방송인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백종원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담은 영상을 삭제하며 스스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24일 현재, 그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지난 5월 게시되었던 방송 활동 중단 선언 및 사과 영상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당시 그는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방송 중단 선언을 넘어,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수장으로서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해당 영상이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지면서 그의 발언의 진정성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백종원이 내걸었던 ‘촬영 중인 프로그램 제외’라는 조건은 당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그의 선언 시점 이전에 이미 주요 촬영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방송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 그가 버젓이 출연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속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는 명백히 방송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 대중에게 새롭게 공개된 활동이었기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잠시 몸을 사렸다가 슬그머니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러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름 아닌 가맹점주들의 집단행동이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11일,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극의 셰프’ 방송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방송을 강행할 경우 백종원의 출연 분량을 전면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연예인의 가십을 넘어,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사회적 문제로 비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백종원의 이번 영상 삭제 조치는 위기를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는 악수가 되었다. 대중과의 약속을 잊은 듯한 행보와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 부재는 그에게 등을 돌리는 여론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절규와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그가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때 ‘국민 멘토’로 불렸던 그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스스로 내뱉은 말을 뒤집고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 대중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

 

 

 

전국이 들썩인 '올해의 관광지 1위'는 바로 여기…'황리단길' 모르면 아재 인증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역들을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관광지' 부문의 영예는 오래된 한옥 골목을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경주 황리단길에게 돌아갔다. 또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촬영지의 관광 활성화를 이끈 임상춘 작가가 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 인물로 선정되어, K-콘텐츠가 관광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비결은 '재생'과 '조화'에 있다. 낡고 스러져가던 전통 한옥과 좁은 골목길을 젊은 창업가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개조하여, 특색 있는 카페와 퓨전 음식점, 개성 넘치는 공방이 가득한 '힙'한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과거의 유산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황리단길은, 기성세대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명예 공헌자로 선정된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는 물론 경북, 전남 등 주요 촬영지를 '가고 싶은 여행지'로 급부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잘 만들어진 스토리 하나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는 황리단길과 임상춘 작가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관광 자원들이 '한국 관광의 별'로 이름을 올렸다.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주목받는 대구 사유원이 '유망 관광지'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제주 비양도가 '친환경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물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한 강원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무장애 관광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전북 고창 상하농원과, '누구나 반값 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인 전남 강진, '꿈씨 패밀리' 캐릭터로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연 대전시가 각각 '지역상생 관광모델'과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 수상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걷기 여행 문화를 정착시킨 ㈔제주올레 역시 관광산업 발전 기여자로 인정받았다.정부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K-관광의 질적 도약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지금이 K-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편, 교통, 편의시설, 쇼핑, 안내 시스템 등 방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지역 관광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이들은 단순한 수상자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