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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팀 나왔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김재환의 FA 재수, 이대로 실패하나

 18년간 '베어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거포 김재환이 정든 유니폼을 벗고 시장에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상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는 4년 전 FA 계약 당시 포함했던 특별 조항에 따른 것으로, 김재환은 이제 보상 선수도, 보상금도 필요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의 몸'이 되었다. 통산 27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국가대표급 강타자를 아무런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차갑기만 하다.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영남권 구단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면서 거포의 겨울은 예상보다 춥고 길어질 전망이다.

 

김재환은 2008년 데뷔 후 오직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자 2010년대 두산 왕조의 중심을 지킨 타자다. 2018년에는 44홈런 133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에 오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당초 FA를 재신청하지 않고 두산과 비FA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에 이번 결별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김재환으로서는 18년간 몸담았던 팀에 남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그림이었겠지만, 그는 비난을 감수하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시장에 나오는 실리를 택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뜨거운 러브콜이 아닌 차가운 외면이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영남권 구단들은 약속이나 한 듯 영입에 선을 그었다. 팀 홈런 최하위로 장타력 보강이 시급한 롯데 자이언츠는 "외부 영입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NC 다이노스 역시 외야 자원이 풍부하고, 높은 연봉을 맞춰줄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최근 FA 시장에서 최형우 영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마저 김재환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미지' 문제가 영입 고려 대상에서 그를 배제시킨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시선은 수도권과 다른 지역 구단으로 향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SSG 랜더스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한유섬 외에 마땅한 좌타 거포가 없는 SSG의 팀 사정상 김재환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만약 KIA 타이거즈가 협상 중인 최형우를 놓칠 경우, 그 대안으로 김재환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타력 보강이 팀의 제1 과제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 역시 잠재적인 행선지로 꼽힌다. 다만 이들 구단 모두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마저도 희망적인 관측에 불과하다. 결국 김재환은 구단과의 계약 조항을 영리하게 활용해 누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정작 자신을 받아줄 팀을 찾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276홈런 거포의 새 팀 찾기는 해를 넘기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푸바오 동생들?…홍콩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적인 공략에 나섰다. 오션파크는 최근 미디어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구체적인 홍보 방안을 공개하며, 자신들을 6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포함해 약 400종의 동물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의 생태 테마파크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션파크 측은 해양 보호 프로그램과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철학을 강조하며, 한국을 이러한 오션파크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지목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1977년 비영리 기관으로 문을 연 오션파크는 홍콩섬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했다. 특히 2018년 메리어트 호텔을 시작으로 워터파크와 풀러턴 호텔을 연이어 개관하며, 현재는 국제적인 프리미엄 리조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공원은 크게 '워터프론트'와 '서밋' 두 개의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케이블카와 '오션 익스프레스' 열차로 연결된 공간에 80개가 넘는 다채로운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워터프론트 구역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랜드 아쿠아리움'과 1950~70년대 홍콩의 옛 모습을 재현한 '올드 홍콩' 등이 있어 교육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서밋 구역은 롤러코스터 '헤어 레이저' 등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로 채워져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오션파크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는 단연 자이언트 판다 가족이다. 현재 오션파크에는 '잉잉'과 '러러' 커플, 그리고 지난해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 '지아지아'와 '더더'를 포함해 총 6마리의 판다가 서식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어드벤처'에서는 이 사랑스러운 판다 가족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 개장 전 아침 시간에 한정적으로 운영되는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귀여운 쌍둥이 판다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판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오션파크는 이러한 매력 포인트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만을 위한 구체적인 혜택도 마련했다. 오션파크 일반 입장권 1매를 구매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100홍콩달러(한화 약 1만 8000원) 상당의 전자 쇼핑 쿠폰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한국인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콩관광청 역시 오션파크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홍콩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양측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