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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곰 습격에…결국 일본에서 '이 보험'까지 나왔다

 일본에서 역대 최악의 곰 습격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전례 없는 보험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보험은 다음 달부터 '곰 침입 시 시설 폐쇄 대응 보험'이라는 이름의 상품을 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곰의 출몰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영업 손실을 보전해주는 업계 최초의 시도로, 곰 문제가 단순한 인명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업계 최초로 출시되는 이 '곰 보험'은 곰의 출몰 가능성이 높은 산간 지역의 관광 및 레저 시설을 주요 가입 대상으로 한다. 사전 예약이 필수적인 골프장, 캠핑장, 호텔, 그리고 일본 전통 숙박업소인 료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보상 범위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만약 곰이 시설 내에 침입하여 부득이하게 영업을 중단하거나, 이로 인해 고객들의 예약이 취소될 경우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을 직접적으로 보상한다. 또한, 추가적인 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기 울타리 같은 위협 장치를 설치하는 비용과, 직원들의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 통근 수단을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하지만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한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가장 중요한 증거는 곰이 실제로 시설 내로 침입한 장면이 담긴 방범 카메라(CCTV) 영상이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시설 인근에서의 목격담만으로는 부족하며, 명백한 영상 증거를 제출해야만 보상이 이루어진다. 또한, 곰 출몰로 인해 휴업을 결정했을 경우, 이를 공식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외적으로 공표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보험 사기를 방지하고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보험금은 최대 1,000만 엔(약 9,400만 원)까지 지급되며, 연간 보험료는 10만 엔에서 50만 엔(약 94만 원~469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전례 없는 보험 상품이 등장한 배경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곰 습격 피해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단 7개월 동안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은 무려 196명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단풍철인 10월 한 달 동안에만 88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며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결국 민간 보험사까지 나서서 '곰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도쿄해상 측은 내년까지 약 300건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 이색 보험이 얼마나 많은 사업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맥주 원료 '홉'으로 마사지, '산마늘'로 페스토…요즘 뜨는 충북 웰니스 성지 3곳

여행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는 곳들이다. 맥주 원료인 홉을 활용한 스파부터 흙을 밟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 체험, 그리고 건강한 산나물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즐거움까지, 기존의 여행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제천에 위치한 '림느린감성가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홉(Hop)'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홉은 맥주 특유의 풍미를 내는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체코 프라하와 미국 오레곤주 등에서는 이미 스파 테라피의 주재료로 널리 사용될 만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홉을 이용해 방문객의 성별과 몸 상태에 맞춘 홉차를 직접 블렌딩하고 시음하는 것을 시작으로, 따뜻한 핸드 스파와 족욕 체험까지 이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홉 아로마가 후각, 호흡, 피부를 통해 온몸으로 흡수되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충주로 넘어가면 자연과 한층 더 깊이 교감하는 체험이 기다린다. 유기농을 주제로 한 복합 교육 시설인 '유기농체험교육센터'에서는 '반려화분 & 흙어싱'이라는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마음에 드는 색상의 화분에 반려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원예치유 명상 프로그램으로, 흙을 만지고 식물과 교감하며 오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어싱(Earthing)'은 몸을 땅과 직접 연결하여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자연 접지 치유법으로, 인위적인 것을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수안보 온천 인근에 자리한 자연주의 농원 '슬로우파머'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몸을 치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무농약, 무화학비료 인증을 받은 깨끗한 토양에서 자란 산마늘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길을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거나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는 체험은 물론, 이곳의 백미는 '슬로우 산마늘 리트릿' 프로그램이다. 다이어트, 디톡스, 브레인 등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나만의 산마늘 페스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접 채취한 산채로 차리는 건강한 밥상과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주는 진정한 쉼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