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외국인 다주택자 7천명 육박…정부, 뒤늦게 서울·경기에 '거래허가' 칼 빼들었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가 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은 총 10만 4,065가구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체 주택의 0.53%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총 10만 2,47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소유한 주택의 절반 이상(56.6%)은 중국 국적자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져,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 주택의 지역 편중 현상도 두드러졌다. 전체 10만여 가구 중 72.5%에 달하는 7만 5,484가구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4만 794가구(39.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서울(2만 4,186가구, 23.2%)과 인천(1만 504가구, 10.1%)이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 8,896가구를 보유해 과반을 차지했으며, 미국인이 2만 2,455가구(21.6%), 캐나다인이 6,433가구(6.2%)를 소유해 그 뒤를 이었다. 소유 형태는 아파트,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 5,150가구로 대부분이었으며, 1채만 소유한 경우가 93.4%였지만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6,820명(6.6%)에 달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국내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총 2억 6,829만 9,000㎡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무려 33조 9,976억 원에 달했다. 주택 소유와는 달리 토지 보유에서는 국적별 순위가 달랐다.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의 53.3%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중국(8.0%), 유럽(7.1%), 일본(6.1%)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의 교포가 55.4%로 가장 많았고, 외국 법인(33.6%)과 순수 외국인(10.7%)이 그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나 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2.0%)와 주거용지(4.3%) 순이었다.

 

이처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21일, 외국인 투기가 우려되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23개 시군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구역 내에서 외국인이 토지를 취득하려면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정부는 이 같은 규제 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연말 통계에서는 외국인 소유 토지와 주택의 가파른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맥주 원료 '홉'으로 마사지, '산마늘'로 페스토…요즘 뜨는 충북 웰니스 성지 3곳

여행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는 곳들이다. 맥주 원료인 홉을 활용한 스파부터 흙을 밟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 체험, 그리고 건강한 산나물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즐거움까지, 기존의 여행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제천에 위치한 '림느린감성가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홉(Hop)'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홉은 맥주 특유의 풍미를 내는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체코 프라하와 미국 오레곤주 등에서는 이미 스파 테라피의 주재료로 널리 사용될 만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홉을 이용해 방문객의 성별과 몸 상태에 맞춘 홉차를 직접 블렌딩하고 시음하는 것을 시작으로, 따뜻한 핸드 스파와 족욕 체험까지 이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홉 아로마가 후각, 호흡, 피부를 통해 온몸으로 흡수되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충주로 넘어가면 자연과 한층 더 깊이 교감하는 체험이 기다린다. 유기농을 주제로 한 복합 교육 시설인 '유기농체험교육센터'에서는 '반려화분 & 흙어싱'이라는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마음에 드는 색상의 화분에 반려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원예치유 명상 프로그램으로, 흙을 만지고 식물과 교감하며 오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어싱(Earthing)'은 몸을 땅과 직접 연결하여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자연 접지 치유법으로, 인위적인 것을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수안보 온천 인근에 자리한 자연주의 농원 '슬로우파머'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몸을 치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무농약, 무화학비료 인증을 받은 깨끗한 토양에서 자란 산마늘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길을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거나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는 체험은 물론, 이곳의 백미는 '슬로우 산마늘 리트릿' 프로그램이다. 다이어트, 디톡스, 브레인 등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나만의 산마늘 페스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접 채취한 산채로 차리는 건강한 밥상과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주는 진정한 쉼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