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무심코 쓴 산타 모자가 '두피 백선' 주범?…연말 파티 후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

 모자 사용이 잦아지는 겨울철, 여러 사람이 하나의 모자를 함께 쓰는 행위가 피부 질환인 '두피 백선'을 옮길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되며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두피 백선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에 현지 언론들은 연말 파티의 산타 모자나 추운 날씨에 지인끼리 빌려 쓰는 방한용 모자가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머리나 피부에 닿는 개인용품을 공유할 때 두피 백선이 가장 쉽게 퍼진다"고 지적하며, 모자 외에도 수건, 빗, 베갯잇 등을 주요 감염 경로로 꼽았다.

 

두피 백선은 '마이크로스포룸'이나 '트리코파이톤' 계열의 곰팡이가 모공을 통해 모근 가까이 침투하며 발생하는 진균성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오염된 이발 기구나 모자, 빗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고, 두피에 둥근 형태의 각질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 전문가는 예방을 위해 개인용품을 공유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항진균제 치료나 전용 샴푸를 사용하며, 감염 부위를 긁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해외 보도가 전해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과 같은 즉석 사진 부스에 비치된 공용 모자나 소품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구체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친구나 연인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무심코 사용했던 소품이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찝찝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는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과 맞물려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는 이와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권오상 교수는 "백선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감염력이 낮은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용 모자를 썼다고 해서 감염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물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공용 모자 사용을 병적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의 최종적인 견해다.

 

 

 

맥주 원료 '홉'으로 마사지, '산마늘'로 페스토…요즘 뜨는 충북 웰니스 성지 3곳

여행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는 곳들이다. 맥주 원료인 홉을 활용한 스파부터 흙을 밟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 체험, 그리고 건강한 산나물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즐거움까지, 기존의 여행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제천에 위치한 '림느린감성가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홉(Hop)'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홉은 맥주 특유의 풍미를 내는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체코 프라하와 미국 오레곤주 등에서는 이미 스파 테라피의 주재료로 널리 사용될 만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홉을 이용해 방문객의 성별과 몸 상태에 맞춘 홉차를 직접 블렌딩하고 시음하는 것을 시작으로, 따뜻한 핸드 스파와 족욕 체험까지 이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홉 아로마가 후각, 호흡, 피부를 통해 온몸으로 흡수되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충주로 넘어가면 자연과 한층 더 깊이 교감하는 체험이 기다린다. 유기농을 주제로 한 복합 교육 시설인 '유기농체험교육센터'에서는 '반려화분 & 흙어싱'이라는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마음에 드는 색상의 화분에 반려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원예치유 명상 프로그램으로, 흙을 만지고 식물과 교감하며 오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어싱(Earthing)'은 몸을 땅과 직접 연결하여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자연 접지 치유법으로, 인위적인 것을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수안보 온천 인근에 자리한 자연주의 농원 '슬로우파머'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몸을 치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임업진흥원으로부터 무농약, 무화학비료 인증을 받은 깨끗한 토양에서 자란 산마늘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길을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거나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는 체험은 물론, 이곳의 백미는 '슬로우 산마늘 리트릿' 프로그램이다. 다이어트, 디톡스, 브레인 등 원하는 테마를 선택해 나만의 산마늘 페스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접 채취한 산채로 차리는 건강한 밥상과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주는 진정한 쉼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