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큐브

방출했던 선수가 '왕'이 되어 돌아왔다…삼성, 9년 만의 재회

 2026 KBO리그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의 행선지가 마침내 결정됐다. 선택은 9년 만의 친정팀 복귀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26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6시즌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로 떠났던 프랜차이즈 스타가 9년 만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고 대구로 돌아오게 됐다. 삼성 구단은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해줄 베테랑 영입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다"며 그의 가세가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좌타 라인에 엄청난 파괴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형우와 삼성의 인연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지만, 당대 최고의 포수였던 진갑용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하고 2005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청 야구단에서 절치부심한 그는 2군 무대를 완전히 평정했고, 이를 눈여겨본 친정팀 삼성의 부름을 받아 극적으로 복귀했다. 2008년, 그는 만 2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이후 KBO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하며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의 4번 타자로서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에 터뜨린 역전 끝내기 2루타는 삼성 팬들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을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삼성 왕조의 중심이었던 그가 팀을 떠난 것은 2016시즌 종료 후였다.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당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고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KIA에서 보낸 9년 동안에도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으며,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나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에 이어 KIA에서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 반지를 추가한 그는 KBO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적인 FA 이적 사례를 남겼다.

 

어느덧 만 42세의 베테랑이 됐지만, 그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보였던 2025시즌에도 타율 3할 7리, 24홈런, 86타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그는 당초 원소속팀 KIA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타선 보강이 절실했던 친정팀 삼성이 과거의 에이스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고, 결국 9년 만의 '컴백 스토리'가 완성됐다. 바로 전날 시상식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던 그는 하루 만에 삼성 복귀를 확정 지으며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겼다.

 

"밤만 되면 인생샷 성지"…1억짜리 조명으로 뒤덮인 대구의 '핫플'

밝혔다. 이 사업은 연말연시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추운 날씨로 인해 자연스레 위축되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북구의 의지가 담긴 대표적인 겨울철 도시경관 사업이다.기존 'THE 빛나길' 사업은 유동 인구가 많은 북구청 광장을 중심으로 옥산로, 원대로, 이태원길 등 지역의 주요 거점 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각 구간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조명과 장식물들은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며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빛을 매개로 하여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상권으로 발길이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특히 올해는 침산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민원을 반영하여 사업을 확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북구는 1억 원의 추가 사업비를 투입하여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삼성창조경제단지 일대 약 500m 구간에 'THE 빛나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곳은 단순한 조명 설치를 넘어, 방문객들이 '인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대형 LED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함께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이 원하는 공간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곳이 겨울철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북구는 이번 빛거리 사업 확대를 통해 삼성창조경제단지 일대로 더 많은 유동인구를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주변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려한 불빛이 단순히 밤거리를 밝히는 것을 넘어, 사람들을 모으고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행복북구, 더(THE) 빛나길'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빛의 물결이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빛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