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제2의 올리브영' 나온다…광화문-강남에 깃발 꽂는 '비밀 가게'

 '화장품 공룡' CJ올리브영이 뷰티를 넘어 새로운 영토 확장에 나선다. CJ올리브영은 내년 1분기, 몸과 마음의 건강한 균형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유통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공식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웰니스는 신체적 건강(Wellbeing)과 정신적 행복(Happiness)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핵심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다. 올리브영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웰니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와 건강 간식 등 웰니스 전문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며, 올리브영처럼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옴니 채널' 형태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의 핵심 상권에 잇따라 문을 연다. 1호점은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자리를 잡고 내년 1분기 중 영업을 시작하며, 2호점은 강남 지역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뷰티 시장을 평정한 올리브영이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책임지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해석된다.

 


올리브영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미 확인된 폭발적인 시장 수요에 기반한다. 최근 진행된 12월 세일 기간의 자사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홈케어' 및 '이너뷰티'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 미용에 좋은 글루타치온, 레티놀, 뮤신 등의 기능성 원료를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0배 이상 급증했으며, '다이어트 유산균' 키워드 검색량 역시 같은 기간 410%나 치솟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바르는 화장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근본적인 건강을 통해 아름다움을 가꾸려는 경향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의 성공을 위해 지난 25년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1400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 자산과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 기획(큐레이션) 노하우,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성공적인 옴니 채널 운영 경험을 '올리브베러'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미 해외 주요 유통 채널들은 뷰티와 헬스를 통합한 웰니스 리테일과 전용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며,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웰니스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