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서울 집값 주춤하는 사이…2년 만에 '이곳'은 오히려 폭등 시작됐다

 10·15 부동산 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10월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시장 전반에 깊은 관망세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수자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였을 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세 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본격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이는 1.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0.42%포인트나 축소된 수치다. 특히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1.43%에서 0.81%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출 규제의 효과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됐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구는 2.1%나 오르며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동작구(1.46%), 용산·성동구(1.37%) 등 주요 지역의 강세는 여전했다. 경기(0.32%)와 수도권 전체(0.45%) 역시 상승 폭은 소폭 줄었으나,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 비해서는 둔화세가 완만했다.

 


수도권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2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1월 이후 무려 24개월 동안 하락 또는 보합세를 면치 못했던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11월 들어 0.04% 상승하며 마침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행정수도 세종은 0.11%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는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매매 시장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1월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특히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51%에 달해 매매 시장의 둔화가 무색할 정도였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월세 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결국 전월세 시장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락산에 '하늘 위 그물 놀이터'가?…나무와 하나 되는 숲속 트리하우스의 정체

22일 다시 아이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의 핵심 철학은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기존 숲의 지형과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아이들이 자연 그 자체를 놀이터 삼아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이곳은 지난 7월 개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와 바로 인접해 있어, 휴양림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숲속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재정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새롭게 들어선 3동의 트리하우스형 놀이시설이다. 이는 '수락휴'의 상징적인 시설인 트리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으로, 아이들이 나무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적인 너와지붕을 얹고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보이는 천창을 내어, 마치 숲의 일부가 된 듯한 집을 완성했다. 각 놀이시설 동은 공중 네트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하늘을 걷는 듯한 아찔한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낡고 획일적인 놀이기구 대신, 숲의 품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창조해나가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새로운 놀이 공간은 트리하우스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자연 친화적 놀이터가 곳곳에 조성되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균형감각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밧줄놀이터, 고사목을 활용해 자연의 순환을 배우고 새로운 놀잇감을 상상해내는 나무놀이터, 그리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고 허물 수 있는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조용히 숲의 생태를 관찰하며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끼정원과 양치식물정원도 함께 마련했다. 이는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관찰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인 숲 교육의 장을 제공하려는 노원구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수락산 유아숲체험원의 재개장은 노원구가 추구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노원구는 이번에 문을 여는 수락산을 비롯해 불암산, 영축산, 태릉, 노원골 등 지역 내 주요 산림에 총 5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숲은 가장 오래된 교실"이라는 오승록 구청장의 말처럼, 이번 재정비는 숲이 가진 무한한 교육적, 정서적 가치를 극대화하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숲의 가치를 살린 특색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은 아이의 유년기를 풍요롭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