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11년 만에 돌아온 '보니 앤 클라이드', 대체 왜 '범죄자 미화' 논란을 자초했나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930년대 악명 높은 범죄자 커플을 현 시대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재해석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형은 "인기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인플루언서를 무대 위에 올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인스타그램으로 상징되는 현대의 플랫폼을 통해 명성을 얻고 부를 축적하는 현상을 1930년대의 보니와 클라이드에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대공황이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세련된 패션과 파격적인 행보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오늘날 SNS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때로는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인물들과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실화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자신의 진짜 꿈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그러나 13명 이상을 살해한 잔혹한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범죄 미화'라는 본질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태형 연출은 보니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의 SNS에 한 해외 팬이 "살인자를 연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댓글을 남겼던 일화를 직접 언급하며, '이 공연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에서부터 이번 프로덕션이 출발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전 공연들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단순히 그들의 사랑과 자유를 낭만적으로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수백 발의 총알을 맞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 잔혹한 결말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결국 자신들의 죄값을 치렀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을 괴물로 내몬 1930년대 미국의 극심한 경제적 고통과 시대적 배경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인물의 입체성을 더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출적 장치들을 통해 작품은 "시대가 악인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라는 묵직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보니와 클라이드가 범죄 행각을 통해 마치 SNS 스타처럼 유명해지며 느끼는 짜릿한 쾌감과 우월감은 한순간의 신기루일 뿐, 결국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씁쓸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무거운 책임의 무게를 조명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시대의 잘못을 핑계 삼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개인의 잔혹한 범죄를 결코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점을 서늘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는 '지킬 앤 하이드'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193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재즈, 블루스, 컨트리 등 다채로운 장르를 녹여낸 음악은 때로는 낭만적이고 달콤하게, 때로는 처절하고 비극적으로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간다. 보니 역의 옥주현은 "와일드혼의 소울이 가장 깊이 담긴 재즈와 블루스를 흠뻑 즐겨달라"고 전하며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옥주현, 이봄소리, 조형균, 윤현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스키장이 '쿠키런'에 통째로 먹혔다…6천 평 규모 '쿠키런 스위트랜드'의 정체

는 분위기를 가득 담은 캐릭터 퍼레이드부터 한겨울 밤의 감성을 더하는 모닥불 버스킹, 그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 해맞이 행사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이번 시즌 오크밸리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는 단연 인기 IP '쿠키런'과 손잡고 선보이는 신규 테마 공간 '쿠키런 스위트랜드'다. 기존의 눈썰매장 공간을 무려 6천 평 규모로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곳에는 '브레이브 썰매', '스위트 썰매', '스핀 썰매' 등 쿠키런 캐릭터와 함께하는 전용 눈썰매장이 마련되며, 4가지 미니게임을 즐기고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쿠키런 플레이 그라운드', 쿠키런 콘셉트의 특별한 먹거리가 가득한 '스위트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특히 스키장 어디에서나 한눈에 들어오는 10m 크기의 대형 '케이크들개'와 13m에 달하는 '용감한 쿠키' 벌룬은 압도적인 비주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최고의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공식 MD샵에서는 다양한 쿠키런 굿즈도 구매할 수 있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오크밸리의 산타와 함께 '용감한 쿠키', '설탕노움', '딸기맛 쿠키' 등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쿠키런 스위트랜드'와 스키장 광장을 누비는 흥겨운 퍼레이드를 펼친다.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타임은 물론, 스키장 광장에 새롭게 마련된 파이어핏 모닥불 앞에서는 정설 시간 동안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이 열려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또한 저녁에는 '더밸리키친'에서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에 산타와 쿠키런 캐릭터들이 깜짝 방문하여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쿠키를 선물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2026년의 첫 해를 맞는 특별한 순간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7시부터, 겹겹이 이어진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인 월송리CC 광장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된 5미터 크기의 초대형 '희망새' 조형물 옆에서 새해 소원을 적어 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리며, 따뜻한 모닥불 버스킹 공연과 귀여운 희망새 미니 풍선을 흔들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함께한다. 오크밸리는 리조트 객실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하고 핫팩을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세심하게 지원하며, 행사장 옆 스타벅스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도 판매될 예정이다.